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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베트남의 朴대통령 '청년이여, 대한민국을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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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한 사립대 3학년에 재학중인 김소이(가명, 22세)씨는 해외 취업을 준비중이다. 올 상반기 학교 취업센터를 통해 해외 취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 진로를 굳혔다. 선배들처럼 취업을 하려고 각종 자격증 취득과 토익점수 올리기 등 보여주기 위한 이른바 스펙쌓기에 시간 낭비를 하기 싫었다.

 

김씨는 취업 설명회에서 청년들의 해외취업의 통로 역할을 하는'K-Move'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청년들이 국내 취업만 고집하지 말고, 해외 취업을 통해 도전정신과 무한한 잠재력을 무기로 글로벌 인재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돕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청년고용 정책이다.

 

김씨는 이달 초 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월드잡(www.worldjob.or.kr)을 통해 '희망 멘티'를 신청했다. 앞으로 해외기업 퇴직임원, 현지 전문가, 해외기업 기취업 청년 등으로 구성된 멘토들이 해외 취업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김씨는 "취업 전선에 뛰어든 선배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국내 기업들의 경우 학벌이나 간판을 중요시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며 "해외 취업 준비과정에선 별다른 스펙 없이도 학창시절 경험과 내가 가진 잠재력을 토대로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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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나 세계를 움직여라=

 

박근혜 대통령이 청년실업 문제의 해법으로 제시한 'K-Move'가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항해를 시작했다. 박 대통령이 국빈 방문한 하노이에서 8일 'K-Move 상생협력 플라자(WIT PLAZA)'가 문을 연 것. 'K-Move 상생협력 플라자'는 앞으로 우리나라와 베트남 양국 청년의 교류와 공동 창업활동, 현지 일자리 창출 등을 지원하게 된다.

 

박 대통령이 내세운 'K-Move' 사업의 골자는 "청년이여, 대한민국을 떠나라"는 것이다. 청년들이 일자리 경쟁이 치열한 국내에서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기 보다, 자신의 잠재력과 능력을 해외에서 마음껏 펼치라는 것이다.

 

이 정책의 주무부처인 고용부는 'K-Move' 안착을 위해 해외 네트워크를 총 동하고 있다.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력이 지속적으로 둔화되면서 청년 일자리 문제는 1순위 해결과제로 떠올랐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일자리 국경이 무의미해지고 있는 시대에서 청년의 해외진출을 통해 일자리 영토확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고용부는 최근 전 세계적인 K-POP 열풍과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 등 우리 청년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은 조성됐다고 봤다. 고용부가 범정부 차원의 '고용률 70% 로드맵'을 발표할때도 청년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이 정책이 중요하게 다뤄졌다. 박 대통령 역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 청년들이 세계 무대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글로벌 취·창업을 확대하고 좋은 일자리를 발굴하는 등 정부가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청년 해외취업 활성화 위한 'K-Move' 본격 추진=

 

고용부는 우선 해외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취업 사전준비부터 현지정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움을 주는 'K-Move' 멘토단 100명을 선정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31명, 동북아 27명, 북미 13명, 오세아니아 9명, 유럽 9명 등이다. 연령별로는 20대 5명, 30대 26명, 40대 18명, 50대 이상 51명으로 다양하다. 이들 멘토들과 청년들이 언제든지 해외 취업에 관해 상담할 수 있도록 9월 중 온라인 멘토링 시스템이 구축된다.

 

또 국가별로 해외 일자리 발굴 등 역할을 수행할 'K-Move' 센터도 9월 중 미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서 본격 가동된다. 내년엔 10개 지역으로 확대된다. 글로벌 잡(Job) 탐방단도 미국을 시작으로 베트남, 일본에 이어 및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독일, 중동 등 연말까지 10개국 탐방에 나선다.

 

글로벌 잡 탐방단은 청년들이 직접 해외취업을 시도하고, 그 경험담과 현지정보를 모아와서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생생하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고용부는 해외진출 상담과 진출 후 애로사항 해소, 귀국자 경력관리 및 재취업 지원 등 진출 단계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K-Move' 헬프데스크(Help Desk)도 운영할 예정이다. 맞춤형으로 인재를 양성해서 해외취업으로 이어주는 'K-Move' 스쿨도 운영된다. 올해엔 6개 운영기관에서 사무와 정보통신기술 등 140명을 양성해 6개국에 진출시키고, 내년엔 1900명으로 인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방하남 고용부 장관은 "우리 젊은이들이 해외 취업을 통해 보다 넓은 곳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기업 수요에 맞는 인재양성의 메카=

 

고용부는 'K-Move' 정책을 통해 해외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이 멘토링 시스템과 특화된 과정을 통해 글로벌 전문인재로 클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신흥시장 과정과 선진국 과정, 글로벌 ICT 과정 등 특화된 국가·직종을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6∼12개월의 장기 교육과정을 통해 어학·직무 능력을 높여 양질의 해외 일자리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할 작정이다.

 

고용부는 이를 위해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해외인턴과 봉사 경험을 디딤돌 삼아 해외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 간 사업을 연계한다는 것. 또 관계부처 해외인턴 사업(10개 부처 15개 사업)에 연수 수료자가 원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하고 해당분야에서 일정기간(6개월 이상) 연수교육을 받은 자에 대해 인턴 선정 시 가점을 줄 계획이다.

 

특히 청년들이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K-Move 포털 △멘토단 활용 △산업인력공단 고객지원센터(연수·취업 중) △K-Move 센터 및 KOTRA 무역관 등을 활용해 해외 진출에 대한 끔과 열정, 도전의식을 가질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신기창 고용부 인력수급정책관은 "그동안 정부에서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지원하는 정책들이 많았는데 이번에 고용부에서 범부처적으로 이런 정책들을 취합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만들어 줄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 201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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