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그들만의 리그, '베트남 하노이 한인회장 선거'
참고로 필자는 이곳 베트남 하노이에 2006년에 들어와 현재까지 지내고 있는 상황임을 밝혀둔다. 현재까지 하노이 한인회는 한인회장 선거에 대한 공고를 어느곳에 하고 어떤 절차를 거쳐 선발되는지 8년째 살고 있는 나조차도 전혀 모른다.
어쩄든 지금까지 역대 한인회장님들 중에 기억에 남는 분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생업에 종사하시면서 나름대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헌신하신 분을 한분 알고 있을 뿐이다. 그분은 몇차례에 걸쳐 한인 회장을 하시면서도 내려놓고 싶어도 다른분들이 하시려고 하지 않아 어쩔수 없이 계속 했다고 하셨던 말이 기억난다.
갑자기 공지된 재선거 관련 게시문
하지만, 이번 하노이 10대 한인회장 선거에서 그동안 곪아왔던 한인회의 치부가 들어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젠 한인들이 2만이니 3만이니..., 그 수가 늘어나면서 곳곳에서 이권이 될 만한 일들이 생겨나는가 보다. 어쩄든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점 중 하나는 분명한 듯 하다.
한인회가 명실공히 한인들의 권익과 입장을 대변하는 공식적인 기구로서 자리메김 하느냐, 아니면 여전히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지에 대한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보여진다.
어쩄든, 얼마전 공식적인 내용으로 현 구본수 회장의 연임에 대한 내용이 단독 출마로 확정된 것처럼 일부 전해졌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호치민 한인회장 연임 소식과 함께 당영한 듯 받아들여졌었다.
하지만, 어제(12/30일) 올해의 마지막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한인회장 재선거(?)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내일(12/31일) 한명의 후보가 더 나와서 11시에 총회를 다시 해 한인회장을 재선출 한다는 소식이었다.
재선거 사유가 포함된 유인물
이곳 하노이도 조그만 한국이다.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소문과 풍문들이 흘러다니고 관심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공존하게 된다. 하지만, 이곳엣 있는 대부분의 한인들은 생업에 종사하기에 바쁘고, 각자 본인들의 회사 업무에 바쁘게 하루하루를 지내기에 어쩄든 한인회장이 누가되든 어떤 상황에서 선출되건 관심이 없는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소한 한인회장 자리는 봉사와 섬김 그리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관심있는 그들을 발로 뛰어 다가가서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본인의 이름과 명예를 위해 그리고 자신의 부를 위해 자리를 이용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하는 건 아닌지?
어쨌든, 이번 사건은 하노이에서 살고있는 재외동포의 한사람으로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자칫 웃기는 하노이 한인회 그리고 한인회장을 모시는 웃기는 한인 사회가 될까 싶어서 또한 유감이다.
하노이에 살고 있는 한인 90%의 무관심 속에서 선출된 한인회장이 무슨짓을 하든, 무엇을 하든 관심이 없이 지내야 하는가? 한인회가 진정으로 바뀌려면 그래서 한인들의 삶을 어루만져 주려면 본인들끼리 만든 본인들의 리그를 과감히 걷어내고 열어 보여야 할 것이다.
이젠 뭔가 돈냄새가 날 때가 되었는가 보다. 그 돈냄새를 맡고 혈투를 벌이는 그들이 머나먼 타국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눈에까지 보이지 않길 바라며..., 한인회는 정관을 뜯어고쳐 모든 하노이 한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여전히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고 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최근 젊은이들이 하노이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그들에게 부끄러운 한인회가 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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