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사람이 제일 중요합니다.
지금 한국은 가을의 초입에서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는 시월의 첫날이다. 하노이에서 맞이하는 시월 첫날은 오락가락하며 내리는 비와 함께 시작한다.
비오는 아침이면 출근하는 차안에서 매번 떠올리는 단상이 있다. "비가 오는데 직원들 출근 제대로 할까?" 하지만, 이내 다시 떠오르는 생각 "이네들은 비가오더라도 잘 다니니까...," 으로 위로를 삼는다.
[중무장을 마치고 이른 아침부터 일터로 향하고 있다.]
이제 이곳 생활이 3년 남짓 넘어서면서 추석이란 명절 조차도 잊고 지내는것 같다. 아니 그냥 잊고 싶으니까 잊었나보다. 첫해에는 왜그리 뭔가를 챙기고 싶은지, 뭔가 꼭 해야할 것 같고... 그랬던 것 같다.
여기도 사람사는 세상인데, 매번 나를 기준으로 이곳을 바라다 본다. 왜 내가 중심이 되는지....,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하노이에서 심심하면 듣는 소리가 베트남 사람에 대한 말못할 속사정들이다. 여기저기에서 정말 훈장처럼 달고 다니는 이곳 베트남 사람들에 대한 갖가지 무용담들은 처음들었을때와 내가 지금 할때는 사뭇 다른것 같지만..., 아마도 하나도 틀리지 않고 똑같은 얘기들일 것이다. 나도 이제 예전 얘기를 하면서 다니는 사람이 되었다. ㅎㅎ
이곳에 사는동안 중요한 것들 중 한가지를 꼽으라면, "사람"인 것 같다. 사람들 살아가는 곳에서는 어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이다. 알고 지내는 사람, 그리는 나를 아는 사람, 그리고 만나야 할 사람...., 사업도 마찬가지고 생활도 마찬가지다.
이곳 베트남 생활에서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 베트남 사람들과도 같이 마음이 통해야 일도되고, 생활도 되는 것이다. 어디라도 사람사는 세상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있고, 나도 또한 그런 부류에 속한 사람이다. 한쪽눈 살짝 감고, 다시한번 베트남을 보자. 아마도 조금은 달라 보일 것이다.
[아무 준비없이 길을 나섰는가 보다. 비오는 날 아침에...]
서로 주고 받고, 교통하며 살아 보자. 그리고 약간은 손해도 볼 수 있을만큼 넓어져 보자.
- 하노이市, 밤새 내린 비로 도로 곳곳 침수.., 출근길 대란 201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