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베트남 이해하기 : 구정선물에 대한 단상(斷想)
어느덧 한 해가 지나고 음력설(Tet), 구정이 돌아오는 시기가 되었다. "테트", "뗏"으로 불리는 베트남의 구정에는 한국과 비슷한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이 있다.
이제 구정이 약 1주일 전으로 바짝 다가섰다. 아마도 선물을 돌리려고 한다면 구정 2주전인 지금 시기가 좋다. 정말 선물을 해야 한다면 그리고 베트남에서 유행하는 대로 선물바구니을 돌린다고 생각했다면 반드시 2주전에는 보내야 한다.
간단하게 이곳에서 꾸려지는 선물바구니를 살펴보면, 양주(물론 가짜 확율 99%이상), 그리고 과자류, 담배, 차 그리고 커피 등의 일반적인 제품으로 선물바구니는 꾸며진다. 그런데 왜 "2주전"이라고 확실하게 못을 박는것인가?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선물바구니만 놓고 본다면 2주전까지가 최고가를 기록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만약, 1주전에 선물바구니를 구매하게 된다면 정말 싸게 구매할 수는 있겠지만, 받는 상대방들은 싸구려를 돌린다는 "오해"을 가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선물로 주는데 가격을 따져서 싸게 구매해서 돌릴 거라면 안돌리는게 좋다는 생각이 있는것 같다. 선물을 주고받는데 있어서 상대방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하여도 판단한다고 보는것이다.
물론, 특별한 선물들은 별도의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 물론 자신있는 아이템 이어야 할 것이다. 예을 들면, 인삼/홍삼/한과류등 가격 변동이 없는 한국산 제품들은 예외가 될 것이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양주"의 경우에는 되도록이면 정품임을 확인할 수 있는 공항면세점 포장을 그대로 전달하는게 좋다고 한다. 워낙 가짜가 많아 공항면세점 포장을 뜯지않고 가격표가 들어있는 그대로 전하는것이 정품 확인도 되고 주는이의 정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또다른 선물로는 "복(福) 돈" 이다. Lucky Money라고 자기들끼리 포장된 단어로 불리어지는 현금은 직급 순서와 업무 관련성을 중심으로 정확하게 배분하여 접수(?)해야 한다.
한국에서 아직까지 현금을 주고 받는지는 모르겠으나, 이곳에서는 상품권 또는 다른 대응화폐가 없기 때문에 현금으로 직접 지불하는것이 일반적인 관례이다. 특히 관공서의 경우에는 요란스럽고 눈에띄는 선물바구니 보다는 럭키머니로 하는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현금을 지급할때는 아무리 한국인이라도 직접 가서 전달하는것이 좋다. 왜냐하면 혹시 모르는 "배달사고"도 방지하고 이곳에서는 관례적인 일이고 그동안의 협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것이기에 직접 찾아가서 전달자에게 직접 전하는것이 좋다. 물론 이때에는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움직여야 할 것이다.
어쨌거나 이즈음이면 전국적으로 선물들을 주고 받기 때문에 구정을 전후로 소매시장은 특수 대목을 한번 맞이하게 된다. 넉넉하게 풀린 자금들이 시장으로 흘러들어온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다시한번 베트남의 경제의 수레바퀴가 돌려지는 것이다. 우리의 구정과 함께...,
하노이안 : 201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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