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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하노이에 산다는 그 연예인..., 과연 “이민”이 맞는걸까?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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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에서 거의 잊혀져가던 한 연예인이 베트남 하노이로 이주하면서 각종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모습을 보게된다. 물론 잘 모르고 있던 베트남을 알리고 현지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가지고 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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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chosun.com


하지만, 신문과 방송에서 때때로 베트남으로 "이민"간 연예인 누구누구라고 소개되는 것을 보면서 괜한 노파심이 생겨 이렇게 글을 올려 본다.


이민에 대한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다 현실적으로 설명한 문구를 발견하고 이곳에 옮겨 적어 본다. 지식인에 답변글을 남긴 고고싱싱님께서 정의한 내용은 "이민은 이민제도가 있는 나라로 가서 영구히 사는 것을 말합니다. 이 말의 의미는 이민간 나라의 국적을 취득할 수 있는 국가를 뜻합니다. 예를 들면 미국. 캐나다, 호주같은 나라가 이민제도가 있는 국가입니다.


또 다른 용어인 '이주'란 이민제도가 없는 나라로 가서 장기간 사는 것을 말합니다. 이민제도가 없다는 뜻은 해당 국가의 국민이 될수 없다는 뜻이며~" 이렇게 정의했다.


이런 실질적인 상황을 고려한다면, 하노이에 거주하는 그 연예인은 "이주"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본다.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한국인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베트남에서는 길게는 2년에 한번, 적게는 3개월에 한번씩 "비자"를 갱신해야 한다. 또한, 베트남 국적을 취득하는 것은 논외로 해야 할 것 같다. 베트남 국적 취득 절차도 어렵고, 국적을 취득해야 할 의미도 없는 일반인들에게는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리한다면, 하노이에 살고 있는 그 연예인은 "이주"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알맞을 것 같다. 그 한 사람이 "이민"이라고 표현되면서 베트남이 "이민"을 할 수 있는 나라로 오해을 불러 일으킬 뿐더러 그가 인생의 나머지 반을 다른 삶을 살고 싶어서 "이민" 했다는 강렬한 인상으로 그가 여기에서 베트남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처럼 보여지는 것도 지적하고 싶다.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그는 이곳에서 "노동 허가서"를 받아 "비자"를 취득해야 거주할 수 있는 한시적인 "이주자"일 뿐으로 추정해 본다. 이런 한시적인 "이주"의 문제와 베트남에서 부딪쳐야 하는 다양한 어려움들을 "이민"이라는 단어로 포장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


베트남에서 개인적인 비즈니스 또는 회사의 발령에 의해 그리고 자신의 판단에 의해 살아가고 있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이곳에서 처음 맞이하는 문제가 "비자" 문제다. 이런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는 이곳에서 한번쯤 어려움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알고 있는 문제다.


이런 문제점들을 우리 한국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 준다면,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들에게는 돌아갈 모국이 있다는 안정감과 우리를 뒤에서 보살펴 준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한국에서는 최근 신남방정책 등 다양한 방면에서 베트남과 동반자적 관계 정립에 힘쓰고 있는 모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새롭게 진출하려고 계획하는 한국인들이 베트남에서 정상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매년 비자를 걱정하지 않고 비즈니스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결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최소한 2년에 한번씩 갱신해야 하는 비자가 아니라, 일정한 조건이 성립된 대상자들에게는 최소 5년 이상의 안정적인 "거주권"을 확보해 주는 그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현지에 거주하는 한인과 단체 그리고 정부 기관에서는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현지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뜻이 모아진다면, 우리 한국 정부도 힘을 얻어 현지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안정적인 거주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VinaTimes(Hanoian) : 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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