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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이젠 방글라데시·베트남 공장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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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아웃소싱 제조업체 '리앤펑' 사장

 

 


2011032600012_0.jpg "싼 중국산 시대는 끝났다."

 

세계 최대 아웃소싱 업체인 '리앤펑(Li & Fung Ltd.)'의 윌리엄 펑(Fung) 사장은 "중국 제조업체들이 원자재 비용과 근로자 임금 상승분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전체 공급량의 57%를 중국에서 구매한 회사의 사장이 한 말이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펑 사장은 "올해 중국 근로자들의 임금은 20% 수준 올랐다"며 "세계 경제에서 중국산 '저가' 제품 공급이 막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24일(현지시각)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중국은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 기간에 임금상승률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이상으로 높이는 등 질적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년간 중국 근로자들의 임금은 연평균 최소 7% 이상 오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금인상 추세가 계속되면 노동집약적 산업을 중심으로 한 '저물가 수출국'으로서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4%를 웃돈 것도 이런 상황을 부추긴다. 중국산 제품이 세계를 뒤덮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물가 상승은 곧 범(汎)지구적인 인플레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이 '인플레 수출국'으로 변신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리앤펑은 저임금 국가인 방글라데시와 베트남의 생산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펑 사장은 "최근 중국 현지인들의 임금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제조 원가가 싼 방글라데시나 베트남, 인도네시아 공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신들이 주로 구매하는 의류의 경우, 중국 생산 비중을 25%까지 낮췄다.

 

리앤펑은 의류와 장난감, 액세서리 같은 소비재를 생산하고 수출하는 회사로,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와 의류회사 갭(Gap), 영국 유명 백화점 데벤함스(Debenhams) 등 세계적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조선BIZ닷컴 : 2011.03.26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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