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합니다.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문화 달러를 사모하는 Mr.Anh과 Miss. Ha - 1편

여은아빠
0 0

베트남 생활을 시작한지 1년 9개월. 암달러 시장에서 직접 달러를 교환하기 귀찮을  때면, 베트남 직원

Mr. Anh이나 Miss Ha를 부른다. "내가 바빠서 그러는데... ... 달러를 베트남 동화로 거시기 해다줘!" 라고 하면,

베트남 남자이름을 대표하는 Mr. Anh은, 시커먼 이를 들이대며, 내 손에 있는 달러를 낚아채간다. 그리고는

20분도 되지않아 베트남 동화를 건네며 한마디 건내다. "Mr. Park, thank you!" 처음에는 내 시간을

절약해줬으니, 내가 Anh에게 감사함을 표해야 하는데 라고 생각했다.

 

다음달 베트남 여자이름을 대표하는 Miss Ha를 불러 "동화로 바꿔다줘!" 했더니, Miss Ha가 사무실에 있는

직원들에게 베트남 말로, '머시기, 저시기, 거시기' 하더니, 20분도 안되어 동화를 내밀며 "Mr. Park, thank you!"

하는 것이다. 암달러 시장이나, 은행을 가지않고, 직원들이 알아서 정리를 한 것이다.

 

한국사람들의 재테크(재무 테크놀리지) 수단으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것이 부동산 투자이다.

한국에서 보편화된 재테크 수단으로는 부동산, 보험, 주식투자와 같은 것들이 있으나, 한국 사람들이

선택하는 부동산 재테크는 보험이나 주식투자와는 상황이 다르다. 한국인의 불특정 다수 중, 보험이나

주식투자를 위해 대출을 받아 재테크를 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재테크의 수단으로 부동산을 투자하는

경우, 대출을 사용하는 것은 보편화 되어있다. 그래서 1997년 대한민국이 IMF로 부터 대출을 받을 때,

연 이율 40%에 달하는 대출 이자를 감당할 수 없어서, 수 많은 깡통아파트가 급매물로 나왔던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서울에 사는 많은 사람들의 로망 중 하나는, 강남에 내 이름으로 되어 있는 아파트를 한 채

장만하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이 부동산을 좋아하는 만큼, 베트남 사람들도 부동산과 달러, 금을 좋아한다. Miss. Ha와 Mr. Anh

에게 물어보니 달러를 가지고 있으면 부자가 되는 느낌이란다.  베트남의 동화가치가 매년 하락하다보니,

학습효과에 의해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아래의 표는 1996년 1월부터 2011년 4월까지 국가에서 매월 1일에 고시하는 STATE BANK 환율을 정리해

놓은 표이다. 2011년 4월까지의 2011년 월 평균환율은 1달러당 19,810동으로 1996년 월평균환율 대비 80%가

평가절하된 상태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한국사람들이 강남의 부동산을 애모(?)하듯, 베트남 사람들이  

달러를 사재기 하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외국인이 아닌 Mr.Anh과 Miss Ha가  달러를 사재기 하는 것이, 동화를 보유하는 것 보다 이득

일까?  달러를 사모하는 Mr.Anh과 Miss Ha편 - 2편에는 이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gra_e_rate.jpg

1996년~2011년 베트남 평균환율 그래프


e_rate_11.jpg

1996년~2011년 베트남 평균환율 그래프 [그림을 클릭하시면 원본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