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여기가 한국이구나! 을 느낄때(1)
근 5년만에 느긋하게 한국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물론 그동안 업무상 출장으로 시간에 쫓기며 몇번 다녀간 적은 있지만, 이번에는 좀더 다른 방식의 여유를 가질 수 있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다른것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도착한 그날 하늘에서는 천둥소리가 크게 울렸고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어찌하다 외출할 일이 생겨 외출을 하려고 택시를 기다리고 있는데..., 정말 30분 동안 기다리다 택시를 얻어탔습니다.
하노이에 있을때는 집밖에 나오기전에 전화를 걸어 택시를 집에서 기다리라고 했었고, 조금이라도 늦으면 전화해서 왜이리 늦냐고 야단을 쳤던 기억이 납니다.
30분이 지나도 택시가 오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살려면 차는 한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잠시 잊었는가 봅니다. 왜 차가 필요했을까요? 비오는 그리고 살짝 뼈를 파고드는 추위에서 30분을 기다려도 택시는 한대로 지나가자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기가 한국인가 봅니다.
물론, 이곳에서도 콜택시를 부르면 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콜택시 전화번호를 모른답니다. 그래서 택시가 지날 것 같은 사거리로 이동해서 이곳 저곳을 지나는 택시를 찾으려고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30분이 지난뒤 겨우 얻어탄 택시의 기사님으로부터 "이렇게 비오는 날이면 택시 기사들이 일을 안나고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왜냐면 사고나서 일당을 날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젠 어느곳이 맞는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살아야 하는 그곳에서 적응하면서 그곳의 규칙을 지키면 살아가는것이 바로 우리들 "한국인" 아닐까요?
201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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