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미-중 무역분쟁 확대.., 베트남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최근 다시 확대되기 시작하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베트남은 단기적으로 일부 산업에서는 "반사 이익"이 기대되지만, 결과적으로 세계 무역이 "직격타"를 받을경우, 베트남 경제도 전반적인 악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최근 피치(Fitch)社가 발표한 베트남 신용등급은 중국으로부터의 투자 유입과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반사 이익이 예상되며 상향 조정되었다.
이러한 긍정적인 신호들로 지난 5월 14일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주식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 분쟁이 다시 긴장 상태로 돌아서자 초반에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VN지수는 다시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 증권(BIDV Securities) 투자분석에 따르면, 베트남은 미-중 무역 분쟁에서 단기적인 관점에서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폭풍"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단기적으로 일부 분야에서 원산지 변경을 위한 대체지로 베트남이 부상되겠지만, 오히려 미국 수출의 우회 기지라는 오명으로 직격탄을 맞을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중국과 베트남 국경 인접 지역이 베트남 북부 지역으로 서둘러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중국 기업들이 SKD 형태의 제품들을 중국으로부터 들여와 현지에서 조립해 원산지를 변경하려는 시도는 산업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원산지 세탁에 대한 베트남 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베트남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HSBC 베트남 대표도 "세계 어떤 나라도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은 불가피한 상황이며 이는 베트남도 예외가 아니다. 미-중 양국이 관세율을 인상하면 세계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무역 혼란을 야기할 수 밖에없다."고 지적했다. 베트남의 무역 의존도는 약 200% 이상으로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형식으로든 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국가경제사회예측정보센터(NCIF)는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베트남의 GDP 성장률이 2019년에는 약 0.09%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분쟁 상태가 지속된다면 2020~2021년에는 약 0.12% 이상 크게 하락하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미국 재무부가 베트남을 "환율 조작국" 감시 목록에 포함될 수 있다는 예상이 있지만, 베트남 정부는 감시 대상국에 지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13일 베트남 경제 부총리는 미국 재무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어 양국간 협력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시장에는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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