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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삼성전자의 노림수는? 베트남 정부와 R&D센터 설립 협상 중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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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트남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언급된 삼성전자 R&D 센터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삼성전자 R&D 센터는 이미 하노이 꺼우져이구 한 빌딩에서 약 1,500여 명의 연구원들을 채용해 운영되고 있는 조직이다. 이 조직은 몇 년전부터 운영해왔던 것으로 이번에 새롭게 구성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전에는 건물을 임대해 운영했다면, 이번에는 건물을 직접 지어 연구소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안건 조차도 이미 여러차례 베트남 정부와 협상이 오갔던 내용이다.

처음에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호아락 하이테크 단지에 연구소를 위치시키는 제안을 했지만, 삼성에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자리를 점찍어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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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지역에 대해서 베트남 정부는 연구소를 운영할 수 있도록 토지 사용권을 허가한 것으로 알고있지만, 삼성전자는 여기에서 또 다른 협상 카드들을 놓고 베트남 정부을 압박하고있다. 그 내용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언론 발표대로 3,000여 명 신규 채용?

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기존 인력 1500여 명에 더해 추가적으로 1,500여 명을 신규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1,500여 명 신규채용에 그치는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자리 창출이라는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협상카드라고 볼 수 있다.

연구소을 수출가공구역(EPE)로 지정?

현재 운영되고있는 하노이 연구소는 그야말로 코딩센터 역할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개발이 아니라, IT 분야에서도 3D 업종으로 불리는 코딩을 수행한다고 보면된다.

하노이 연구소에서는 휴대폰용 UI와 언어팩 등을 주로 대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분야에서 필요한 인력들이 코딩 인력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정리된 최종 결과물들을 해외 기지로 판매하려고 한다면.., 아무래도 수출전용구로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다.

전적으로 베트남 내수에서 사용하지 않는 결과물이기 때문에 전량 수출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결국 이런 상황이라면 R&D 보다는 코딩 아웃소싱 센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베트남 전문가들의 견해다.

건물과 토지 사용권 제 3자 양도 조건?

현재 삼성전자 R&D 센터 위치는 외국인들을 위주로 관심을 받고있는 떠이호 지역에 위치하고있다. 이곳은 새로 지어진 한국 대사관과 가깝고, 좌우로 3~4차선 대로를 끼고있는 지역으로 한국인들은 물론 외국인들의 주거지역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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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곳을 개발하고 있는 건설사에서 초기 분양가를 다른 베트남 건설사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높여놨기 때문에 당분간 크게 상승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건물이 완공되면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주거지역으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요충지에 삼성전자가 R&D 센터를 건설할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것이다. 여기에 필요할 경우, 건물과 토지 사용권을 제 3자에게 양도할 수 있는 혜택까지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의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어떤 정부가 알짜 토지를 무상으로 임대해 건물을 지어 잠깐(?) 동안 R&D센터를 유지하다가 필요할 경우 매각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을지? 베트남 정부에서는 개발 인력들을 키우겠다는 목표하에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생각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된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삼성전자는 그냥 삼성전자일 뿐이다. 국가 기관도 아니고, 공적 단체도 아니다. 그들도 개인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처럼 이익을 쫓아 어디든 달려가는 그냥 삼성전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에서는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삼성전자와 협상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지 결과을 기대하면서 지켜보고 싶어진다.

( * 본 내용은 2019년 12월 3일자 HANOITIMES의 기사를 참고했습니다.)

하노이안 : 201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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