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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더벨] VC 해외투자, 리스크보다 기회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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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VC Forum]종합토론 및 질의응답 ..."개별 역량 갖춰 세계시장 진출할 때"

 

국내 벤처캐피탈들이 리스크보다 기회가 더 큰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펀딩과 투자활동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중소기업청도 국내 벤처캐피탈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개최한 '2011 Korea Venture Capital Forum'의 종합토론에서 패널토론자들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 등지의 투자 리스크 및 기회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것에 공감하고 리스크 보다 기회를 좆아 전략적으로 접근해 나가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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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호 KTB네트워크 전무(상해사무소 소장)는 자사의 중국 투자 사례를 소개했다. 홍 전무는 "KTB네크워크가 중국 기업에 투자한 가운데 16개사가 IPO에 성공했고, 이중 2곳은 미국 뉴욕과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마켓 파워 덕분이라고 홍 전무는 분석했다. 홍 전무는 "하나의 학원이라고 해도 한국은 메가스터디 같은 곳이 서울지역을 커버하는데 그치는데 중국 학원의 경우는 북경에 이어 상해 심천 등으로 기반을 넓혀나가고 있다"며 "이로 인해 매년 40~50% 이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발 재정위기로 인한 글로벌 주식폭락사태에도 불구하고 중국기업들의 가치는 유지 또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호경식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사(상해사무소 소장)은 중국 투자동향과 관련 "미국계 자본이 꾸준히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 이사는 "중국의 인터넷이나 기술 기반의 회사들은 미국계 자본을 선호한다"며 "미국 회사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중국 소비시장 규모를 대입해 펀딩하기 때문에 투자 규모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규모와 관련 호 이사는 "예전에는 클럽딜 처럼 여러 회사들이 함께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투자기관들의 유동성이 풍부해지다보니 단독으로 B라운드, C라운드, 프리 IPO 등에서 단독투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2011090107376011532_2.jpg 홍종일 엠벤처투자 부사장(사진)은 중국에 진출한 국내 벤처캐피탈의 유기적인 협업을 강조했다. 강 부사장은 "현재 중국에는 KTB네트워크와 스틱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엠벤처투자 등이 진출해 있다"며 "중국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 맞지 않게 오히려 올라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 부사장은 "이런 상황하에서는 국내 벤처캐피탈들이 해외 글로벌 PE펀드나 중국내 벤처캐피탈들과 동등하게 경쟁하기가 벅차다"며 "중화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내 벤처캐피탈간 유기적인 정보공유를 활성화하고 보다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신형식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사(베트남법인)는 "베트남 기업들은 벨류에이션에 대한 디스카운트를 전혀 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며 "그들은 에퀴티 파이낸싱이 여의치 않으면 금융권에서 레버리지를 일으키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금리가 20%를 넘자 에퀴티 파이낸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이로 인해 스틱도 여러 딜들을 골라가며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상환우선주제도가 없지만 전환사채(CB)나 보통주를 리픽싱하는 방법은 있다고 전했다. 신 이사는 "펀더멘털 자체는 괜찮고 디폴트 리스크만 없으면 좋은 매수조건이라고 판단한다"며 "정치적 리스크만 해결 된다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저가 매수 기회가 올 것 같다"고 밝혔다.

 

강동석 소프트뱅크벤처스 부사장은 "인도네시아에서의 기본적인 엑시트 툴은 전략적 파트너를 끌어들여 M&A하는 것"이라며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의 노하우, 기술, 경험 등을 접목시켜서 기업가치를 극대화 한 후 전략적 투자자에게 엑시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틈새시장에서 가능성 있는 아이템을 찾는 게 아닌, 한국에서 이미 검증된 비즈니스 분야에서 시장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이 유리하다는 얘기다.

 

인도네시아의 투자포인트와 관련 강 부사장은 " 미국 등 선진국 인터넷 기업들이 아시아 등지의 해외시장을 통해 자기 밸류에이션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일본 라쿠텐이이 현지 업체와 조인트벤처 방식으로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2011090107376011532_3.jpg 윤범수 중소기업청 벤처투자 과장(사진)은 "중기청이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를 설립한 목적은 벤처투자 자금을 확대해 벤처투자 시장을 확대하고 글로벌화 역량을 강화하기위한 차원이었다"며 "양적인 투자시장은 상당수준 확대된 만큼 앞으로는 벤처캐피탈의 글로벌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기청이 벤처캐피탈들의 글로벌화를 위해 모태펀드를 통해 한·이스라일 펀드를 조성하고 팬아시아펀드도 만들었다"며 "아직 미비한 점이 많지만 해외펀드에 대한 다양한 안을 제안하면 새로운 펀드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기청은 해외투자와 관련된 각종 규제들을 완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윤 과장은 "조합에서 해외투자에 앞서 10%를 국내에 먼저 투자하도록 했는데 하반기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정비해 규제를 없앨 것"이라며 "특히 한국벤처투자의 규약도 글로벌 규정에 맞게 개정하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를 통해 해외 벤처캐피탈과의 워크숍이나 IR 등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 전문]

 

Q: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 협회 전무

홍원호 전무께서 중국 시장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IPO 밸류에이션을 8000억~1조원 정도라고 말씀하셨다. 이런 기조가 앞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 전망을 부탁한다.

A: 홍원호 KTB네트워크 전무(상해사무소 소장)

중국업체들의 IPO 밸류가 7억~8억달러 간다고 하는데 사실 평균은 잘 모르겠다. 최근에 우리가 투자한 회사 중 IPO에 성공한 게 2건 있다. 하나는 뉴욕이고, 하나는 나스닥 시장이다. 올해 중국 업체 16곳이 IPO했다.

IPO에 성공한 업체 중 하나는 학원사업을 영위하는 곳이다. 이 회사의 매출액이 4500만~5000만달러다. 당기순이익이 40%가까이 나는 회사다. 이 회사는 상장할 때 8억달러 정도였다. 이후 밸류에이션이 10억달러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8억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다른 회사는 인터넷 비디오 셰어링 업체다. 이 회사는 아직도 적자상태다. 매출액이 3000만달러다. 올해도 적자고 내년에도 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8월 재정위기때 IPO를 진행했는데 마켓캡이 8.2억불 정도였다. 현재 7.5억불 수준이다. 중국업체들이 밸류 올라간건 중국 마켓의 파워 덕분이다. 하나의 학원이라고 해도 한국은 메가스터디 같은 곳이 서울지역을 커버하는데 그치는데 중국 학원의 경우는 북경 찍고 상해, 심천 등으로 기반을 넓혀 나간다. 성장률이 40~50% 이상 상승할 수 있는 모델이라 밸류에이션도 그만큼 올라간다.

학원사업과 같이 수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회사는 이번 미국 주식폭락사태 때도 오히려 8월초 대비해서 가격이 올랐다. 앞으로도 이런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회사는 어느 정도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인터넷, 이커머스 등의 업종은 하반기에 어떻게 평가받는지 한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안정적인 캐쉬플로어와 성장성을 증명할 수 있는 중국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Q: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 협회 전무

먼저 홍원호 전무와 같은 질문을 하고 싶다. 그리고 세계 금융위기 이후 중국에서의 벤처투자 동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호경식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사(상해사무소 소장)

경제위기 이후 중국시장에서 일어나는 중국 투자자들의 패턴에 대해 설명하겠다. 중국의 산업 규모는 한국보다 7~10배 크다. GDP 규모와 시가총액 등도 7~10배 크다. 한국에서 상장을 추진할 때의 시가총액은 1000억원 안팎이지만 중국 기업이 현지에서 상장하면 최소 한국보다 7~10배 클 것 같다.

상장 지역에 대한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인터넷이나 기술 기반의 회사들은 미국을 선호한다. 미국계 자본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미국계 증권사들이 미국 상장을 위해 투자하는 경우가 있다. 미국 회사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중국 소비시장 규모를 대입해 펀딩하기 때문에 투자 규모가 크다. 미국에 상장된 바이두 등 게임이나 인터넷 회사의 시가총액은 한화로 40조~50조원에 이른다.

홍콩시장에 인터넷 업체들이 상장하는 경우는 적다. 실제로 이익이 나는 회사만 상장한다. 상장 시장이 달라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홍콩 시장에는 필수 소비재나 음식료 회사들이 주로 상장한다. 그런 경우에도 PER가 30~40은 간다. 홍콩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종목들이다. 반면에 중국에 상장하는 회사는 중국의 정책과 산업 발전에 부합하는 회사들이다. 부품소재나 자동차 등 제조업 위주다.

2008년 이후로 투자자들의 패턴이 달라졌다. 미국 자본은 미국 상장을 선호한다. 마켓캡이 커서 한국 VC들도 미국에 상장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렇지만 절대적인 투자 규모나 IPO 숫자가 2007년보다 위축됐다. 이에 스마트해진 일부 투자자들은 홍콩 상장과 로컬 상장을 함께 추진한다. 로컬 상장으로 가려면 로컬 투자자들과 경합해야 한다. 홍콩 상장을 추진한다면 홍콩 관련 투자자들과 함께 투자해야 한다.

중국 시장은 2005년까지만 해도 미국 자본 위주로 펀드레이징 및 투자가 이뤄졌다. 돈이 된다는 소문이 나자 기타 지역에서 펀딩이 이뤄지면서 미국을 제외한 IPO시장으로의 접근이 늘어났다. 또 한가지 패턴은 자금이 많아지다 보니 단독으로 B라운드, C라운드, 프리 IPO등에서 단독투자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함께 하는 방식을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500억~1000억원을 단독으로 투자하는 메이저 플레이어들이 늘어났다. 지금도 펀드레이징이 계속되고 있다. 향후 유통시장에서 마켓캡이 줄거나 PER가 줄어들기 전까지는 이런 기조는 유지될 것 같다.

 

Q: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 협회 전무

현재 베트남의 금융권 금리가 25% 정도라고 들었다.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에 투자 기회, 진출 기회가 있는지가 궁금하다.

A: 신형식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사

스틱은 작년까지 베트남에서 딜을 많이 못했다. 기업들이 밸류에이션에 대한 디스카운트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베트남 기업들은 에퀴티 파이낸싱이 여의치 않으면 레버리지를 일으킨다. 그러다가 최근 금리가 20%를 넘자 에퀴티 파이낸싱에 나섰다.

베트남은 상환우선주는 없지만 CB나 보통주를 리픽싱하는 방법은 있다. 펀더멘털 자체는 괜찮고 디폴트 리스크만 없으면 좋은 매수조건이라고 판단한다. 물론 이것은 정부가 금리를 낮춘다는 전제 하에서다. 문제는 정부 자체가 예측불가능하고 베트남 투자 자체가 모험이라는 것이다. 정치적 리스크만 해결 된다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저가 매수 기회가 올 것 같다.

 

Q: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 협회 전무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실질적인 투자 규모는 어느 정도로 보는가.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인도네시아에는 섬이 많아 지리적으로 집중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요인이 투자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걱정된다.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경우 엑시트가 어떻게 이뤄지는 궁금하다.

A: 강동석 소프트뱅크벤처스 부사장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이같은 질문이 나오는 것 같다. 단적인 예를 들겠다. 공동으로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인 벤처캐피탈 한곳이 인도네시아에서 13개 업체에 투자했다. 이 업체는 지난 4월에 투자한 회사를 5월에 그루폰에 매각했다.

인도네시아에서의 기본적인 엑시트 툴은 전략적 파트너를 끌어들여 M&A하는 그림일 것이다. 그루폰에 인수된 회사의 경우 투자한지 한달 만에 3배의 이익을 남기고 엑시트했다. 우리는 그보다 한국의 노하우, 기술, 경험 등을 접목시켜서 밸류를 좀더 높인 뒤 전략적 투자자에게 엑시트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미국, 선진국 인터넷 기업들이 아시아 등지의 해외시장을 통해 자기 밸류에이션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라쿠텐이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했다. 현지 업체와 조인트벤처를 결성하는 방식이다. IPO보다는 IT나 서비스 분야의 M&A통한 엑시트가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투자 규모는 초기나 성장단계의 딜은 15억원 정도다. 단계별로 보면 창업 단계는 1~2억원, 첫번째 라운드는 라운드는 5억원, 두번째 라운드는 10억~20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 같다. 인도네시아 시장은 바이어 사이드가 붐비지 않는다. 마켓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비용은 얼마 들지 않는다.

틈새시장에서 가능성 있는 아이템을 찾는 게 아닌, 한국에서 이미 검증된 비즈니스 섹터에서 시장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곳을 찾는게 유리하다. 궁극적으로는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하겠지만 단계별로 나눠서 시드단계에 투자한 벤처캐피탈과 협력할 수 있다.

나라 전체가 섬으로 돼 있고 인프라가 미비해 물류·결제 등에서 난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런 문제들은 투자 업체와 함께 고민 중이다. 자카르타 인근의 사용자가 전체 사용자의 40%를 상회하고 있고 거래량의 상당 부분이 여기서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해 이 지역내에서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Q: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 협회 전무

그동안 국내에서 투자하면서 국내 벤처캐피탈과 공동으로 투자를 진행한 적이 있는가? 있다면 파트너로서 국내벤처캐피탈의 아쉬웠던 점에 대해 알고 싶다.

A: 정회훈 DFJ Athena 대표

국내 벤처캐피탈들과 협력한 사례가 있다. 많은 국내 벤처캐피탈들이 투자한 업체가 글로벌 진출 단계에서 새로운 투자자로 DFJ Athena를 찾았다.

아쉬웠던 점은 DFJ Athena의 경우에는 초기 투자이후 추가 투자의 여지를 남겨둔다. 기업이 잘 되도 투자가 필요하고 안 되도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 벤처캐피탈들은 추가 투자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다.

미국의 경우 한 회사가 제대로 크려면 소프트웨어 기업의 경우에는 500억~600억원 큰기업은 제조업은 700억~800억원을 펀딩받는다. 그만한 규모로 일을 벌이려면 충분한 추가자본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미국 벤처캐피탈들은 피투자기업에게 이익에 연연하지 말것을 주문한다. 일단 플랫폼을 만들고 가입자를 유치하라고 조언한다. 잠재력이 있다면 좀더 피투자 업체를 밀어줄 수 있는 후속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

 

Q: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 협회 전무

엠벤처투자가 중국 투자를 오래, 활발하게 하고 있다. 중국에서 우리나라 벤처캐피탈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우리나라의 벤처캐피탈이 중국 진출한 규모가 적절한지에 대해 듣고 싶다. 또 엠벤처투자의 중국 투자에 전략도 간략하게 말해달라.

A: 홍종일 엠벤처투자 부사장

엠벤처투자는 1999년 12월에 설립했고 현재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상해 현지법인에는 4명이 근무한다. 현재 한국뿐 아니라 해외 특히 중화권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 해외 업체에 1000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그중 70%정도가 중화권이다. 엠벤처투자가 운용하는 펀드 중 중화권을 타깃으로 운용하는 펀드가 3개다. RMB펀드도 하나 있다. 현지 지방정부와 공동 출자해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벤처캐피탈의 위상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KTB네트워크와 스틱, L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라는 상황에 맞지 않게 중국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올라가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에 나가 있는 한국 벤처캐피탈들이 해외 글로벌 PE펀드나 벤처캐피탈들과 동등하게 경쟁을 하기가 벅차다.

호경식 소장이 지적하신 대로 예전에는 '클럽딜' 형식으로 한 개 업체에 투자하기 위해 여러 창투사들이 일부분씩 나눠 투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클럽딜들이 점점 없어지는 추세인 것 같다. 한국 벤처캐피탈들의 브랜드 네임도 글로벌 펀드들에 비해서는 약한 면이 있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 벤처캐피탈들이 중화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네트워크가 중요해지는 것 같다. 결국 좋은 딜에 좋은 투자를 해야하는데 제대로 투자하는 한국 벤처캐피탈이 줄어드는 것 같다. 그 이면에는 해외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의 규모가 글로벌 벤처캐피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문제도 작용한다.

한국 벤처캐피탈들이 중화권에 진출해 활발하게 네트워킹하기 위해서는 유기적 협력이 절실하다고 본다. 서로 생각하는 바와 접근하는 방식을 공유하고 정보도 공유할 필요가 있다. 엠벤처투자는 현재 1000억원 규모의 역외펀드와 국내 RMB펀드 등을 운용 중인데 앞으로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독단적으로 투자하기에는 한계도 느끼고 밸류에이션 이슈나 회계투명성 등 난제들이 많기 때문이다.

 

Q: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 협회 전무

벤처캐피탈의 글로벌 투자는 현실이다. 해외투자를 위해 정책적으로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국민연금이 최근 팬아시아펀드를 조성했다. 주무부처 입장에서 한발 늦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윤범수 중소기업청 벤처투자 과장(서기관)

중소기업청이 모태펀드를 만들 때 두가지 목적을 세웠다. 첫 번째가 벤처투자 자금을 확대해서 벤처투자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글로벌화 역량 강화다. 양적인 투자시장은 상당수준 확대됐다.

올해부터 벤처캐피탈의 글로벌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벤처캐피탈들의 글로벌화를 위해 모태펀드를 통해 한·이스라일 펀드를 조성하고 팬아시아펀드도 만들었다. 팬아시아펀드는 한국벤처투자가 맨 처음 구상했고 국민연금에 가서 끈질긴 설득을 통해 만들어지게 됐다. 팬아시아펀드는 사실상 한국벤처투자에 의해 만들어진 것 같다. 아직 미비한 점이 많지만 해외펀드에 대한 다양한 안건을 주면 중소기업청은 새로운 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해외투자 규제도 완화하고 있다. 원래 해외투자에 앞서 10%를 국내에 먼저 투자하도록 했는데 하반기 정기국회 관련 법인이 통과되면 규제를 없앨 계획이다. 모태펀드 등의 규약도 글로벌 규정에 맞게 개정할 계획이다. 모태펀드나 한국벤처캐피탈협회를 통해 해외 벤처캐피탈과의 워크숍이나 IR 등도 강화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청은 글로벌 전담부서를 만드는 등 벤처캐피탈의 해외진출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 : 2011.09.0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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