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그래도 살아가고, 살아야 하는 이땅에서....
모처럼 시골에 있는 시장을 둘러보았다.
여느때처럼 고즈넉하게 자리잡고 앉아 생맥주를 들이키고, 목청껏 담소을 나누고 있었다.
오늘 하루 팔 물량의 옥수수를 가지고 나와 계속 굽고 있었다. 그냥 길바닥에 앉아서 옥수수가 얼마냐고 물었다.
1개에 3천동이란다. 2개을 사서, 옆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발갛게 달아오른 화로에서 계속 돌려주고, 올렸다 뻈다를 반복하는 모습를 지켜보고 있노라니, 예전에 시골에서 지내던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다.
잠시 후 지나던 베트남 사람이 옥수수를 사간다. "5개에 5천동를 주고 가져가는데...."
말이되야 따져물어 볼텐데, 그냥 씨익 웃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