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베트남의 교육 치맛바람
예전에 TV 뉴스를 보다 보니, 060 음란전화로 수십억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중 평범한 가정 주부들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장면이 화면에 나오는데, 왜 그랬느냐는 경찰관의 질문에 그 주부의 대답은 간결했다. “애들 학원비 벌려고…” 그 뉴스를 보면서 아빠의 지갑이 얇은게 죄인지, 그런 교육을 강요하는 우리 사회가 죄인지 알 듯 모를 듯 회의감이 씁쓸한 여운으로 오랫동안 남았다. 다른 예로, 수년전 교육부 장관이 청문회 자리에서 이런말을 한 것을 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는 교육은 온 국민이 전문가 여서 수장이 너무 힘들다.”
옛말에 ‘경당문노(耕堂問奴)’ 라는 말이 있다. 뜻은 농사일은 당연히 머슴에게 물어야 한다는 말인데, 모르는 일은 잘 아는 사람과 상의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하물며 우리가 백년지계(百年之計) 라고 말하는 교육이야 오죽하겠는가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비단 이런 교육에 관한 화두가 지구상에 우리나라만 해당 하는 것은 아니다. 비슷한 유교 문화의 뿌리를 가진 베트남이 우리와 비슷한 교육에 관한 화두를 갖고 있다. 다만, 우리 처럼 깊은 한숨을 내쉬게 하는 부정적인 면이 아니라 마치, 처음 한글을 배운 아기의 초롱한 눈망울 처럼 밝은 미래를 갖고 말이다.
베트남은 30세 이하 인구가 전체 8천5백 만 인구의 60%를 차지 할 만큼 젊고 역동적이다. 출생률 또한 연 평균 4%를 상회 할 정도로 높은 유/소년 층 인구 증가를 보인다. 호치민을 예로 든다면 공식 인구 약 750만 명에 학생수가 220만 정도 이니 도심 인구의 1/3 정도 가 학생인 셈이다. 그리고 베트남도 한국만큼 높은 교육열을 보인다. 부모 소득의 절반을 아이 교육에 투자할 만큼 교육에 대한 극성은 한국 못지 않다. 이들 역시, 가난한 이들에게 교육은 거의 유일한 성공의 기회를 제공하는 수단이라는 것을 모두들 인식하고 있기 때문 이기도 하다. 전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대략 100 만 명의 학생 중에 대학을 들어가는 학생은 약 40 만 명 정도 이니 한국의 대학 입학율 보다 낮은셈이다.
비단 학생 인구 만이 아니라 직장인의 경우도 상시 학습 습관이 몸에 베어 있어서, 일요일에도 업무 관련 지식 습득이나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 각종 교육 기관에서 수강을 한다. 한국처럼 일반적인 온라인 학습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아직 인터넷 인프라가 부족하기는 하지만, 인터넷을 상시 사용하는 인구가 3천5백만 명을 상회 할 만큼 베트남은 연간 GDP 1,200불의 소득대비 상당한 잠재성을 갖고 있음에는 틀림 없어 보인다. IT 전문 기업에서 오랜 근무를 했고, 베트남 파견 근무시 교육 관련 베트남 시장 분석을 충분히 했다.
현재 HRD 전문기업 ㈜인키움에서 이러닝 콘텐츠 사업부를 담당 하면서, 누군가가 베트남의 교육시장을 묻는다면 최근에 한국의 메가스터디, 웅진패스원 등 온라인 교육 전문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 하고 있듯이, 베트남 교육 시장은 미 개척된 황금어장이지만, 결국 내수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화를 위해서는 현지 파트너를 잘 만나야 하고 그런 매개 과정에서는 신뢰할 만한 컨설팅 업체의 도움을 받으라고 권하고 싶다.
결국, 베트남 교육시장 진입은 사전에 충분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전문가의 조력과 함께 미래를 보는 혜안을 갖고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Gvally : 2010-04-21 0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