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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TPP ‘최대 수혜주’ 베트남…“정작 현지 토종기업들은 관심 밖”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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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대만 등 외국기업이 TPP 과실 노려 진출 확대 분주

 

동남아시아의 신흥시장 베트남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최대 수혜국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베트남 기업들의 관심과 준비는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한국을 비롯한 외국 기업들이 베트남을 주목하며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16일 베트남 일간 탕니엔에 따르면 베트남 최대 경제도시인 호찌민의 기업연합회는 20만 개의 중소기업 가운데 절반 가량만 TPP에 대한 정보를 가진 것으로 파악했다.

 

포 남 푸엉 호찌민무역투자진흥센터장은 "많은 TPP 회의에 기업들을 초청했지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당장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TPP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에 많은 기업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 호주, 베트남 등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40%를 차지하는 12개국이 참여한 TPP 협상은 지난 10월 타결됐다.

 

이 협정이 발효되면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노동력을 내세운 베트남이 중국을 대신할 제조업 생산기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랐다.

 

세계은행은 TPP가 앞으로 20년간 베트남의 GDP를 8% 증가시키는 등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베트남상공회의소의 풍 티란 푸엉 자유무역협정(FTA) 담당 부장은 "많은 지역기업이 베트남이 서명한 FTA에 대해 잘 모른다"며 "주로 외국 기업과 대기업이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베트남 기업들이 대부분 영세하고 자본력과 기술력이 낮아 TPP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선제적인 투자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 틈을 외국 기업들이 파고들어 TPP의 과실을 상당 부분 가져갈 것으로 관측된다.

 

TPP 상의 관세 인하 혜택을 누리며 TPP 회원국에 수출하기 위해 베트남으로 공장을 옮기거나 기존 시설을 확장하려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기업조차 베트남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장쑤위룬 직물그룹은 베트남 북부 남딘 성에 6천800만 달러(802억 원)를 들여 공장을 짓기로 하고 최근 투자 허가를 받았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유명 운동화를 주문 생산하는 대만의 한 대형 신발업체는 주 생산지역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선 코트라 하노이무역관장은 "베트남에 한국 섬유·의류업체가 400∼500개 있는데 일부는 TPP 발효에 대비해 신규 투자와 시설 확대 등을 추진 중"이라며 "베트남 제조업체들은 소수 대기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중소기업으로 하청생산 수준에 머물고 있어 TPP와 같은 무역 자유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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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201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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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