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삼성전자, 베트남 가전공장 7천억원 추가투자…내년 1분기 가동

베트남을 해외 주요 생산거점으로 삼은 삼성전자가 현지 시설 투자를 확대한다.

30일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소비자가전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액을 20억 달러(2조3천370억 원)로 애초 계획보다 6억 달러(7천11억 원) 늘리기로 했다.

호찌민 동부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에 들어서는 이 복합단지 규모는 70만㎡로 지난 5월 착공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SHTP로부터 투자 증액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며 "추가 부지 확보와 증설에 대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2020년까지 조성되는 복합단지에는 초고해상도의 SUHD TV와 스마트 TV 등 TV 생산시설을 선두로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 라인이 설치된다.

삼성전자는 TV 생산라인부터 가동할 계획으로 그 시기를 내년 하반기에서 1분기로 앞당겼다.

대신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태국에서 TV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에서도 TV 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복합단지는 약 1만5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베트남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작년 10월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을 직접 방문해 복합단지 투자승인서를 전달할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세계 최대규모의 휴대전화 공장 2곳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 북부 박닝성에 생산시설을 짓고 있으며 일부는 가동하고 있다.

베트남에 대한 이들 기업의 총 투자 규모(계획분 포함)는 140억 달러(16조3천604억 원)를 웃돈다.

연합뉴스 : 2015-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