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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삼성전자, 공장 3곳에 직원 10만명 고용…베트남의 최대 수출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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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휴대폰 판매량 중 절반은 베트남에서 생산

낙후지역 인프라도 구축

베트남 공대생들 “삼성에서 일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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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베트남 농촌 지역인 타이응웬을 방문한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이 마을 아이들에게 자전거를 선물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1999년 이후 만성적인 무역수지 적자에 시달리던 베트남이 흑자로 돌아선 것은 13년이 지난 2012년이다.

 

당시 베트남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1,146억달러(약 130조8,800억원)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8억달러(9,130억원)의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이 때 삼성전자 휴대폰은 베트남 전체 수출액 가운데 무려 11%를 차지했다. 단일 기업으로는 최고였다. 95년 호찌민에 베트남 법인을 처음 세운 후 20년도 안 돼 베트남의 최대 수출 기업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일찍이 베트남을 핵심 생산 거점으로 삼은 삼성전자는 현재 베트남을 대표하는 기업이 됐다. 베트남 현지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휴대폰 공장 2곳과 가전ㆍTV 공장 1곳 등 총 3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도 10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베트남 TV와 휴대폰 시장에선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베트남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건 2009년 50㎢(약 1,500만평) 규모의 휴대폰 공장을 가동하면서부터다. 이 공장은 연간 1억5,000만대 안팎의 휴대폰을 생산하며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이 세계 1위로 올라서는 발판이 됐다. 첫 휴대폰 공장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삼성전자는 2013년 하노이 인근 타이응웬성 옌빙공단에 첫 번째 공장과 같은 규모의 두 번째 휴대폰 공장을 건립, 2014년 상반기 생산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연간 2억대 이상의 휴대폰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휴대폰 판매량은 연간 4억대 이상인데, 관련 업계에서는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베트남에서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이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삼성 계열사도 베트남에 진출했다”며 “노키아 등 다른 전자업체들도 베트남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베트남을 세계의 공장으로 키운 기업이 바로 삼성전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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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직원들이 2009년 가동을 시작한 베트남 하노이 인근 박닌성 옌퐁공단을 둘러보고 있다. 50㎞(약 1,500만평) 규모의 옌퐁공단은 전 세계 휴대폰 제조 공장 가운데 가장 크다. 삼성전자 제공

 

휴대폰 공장의 성공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호찌민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에가전 공장도 착공했다. 삼성전자가 이 공장 건립을 위해 투자한 금액은 총 20억달러(2조2,800억원) 정도다. 올 상반기 본격 가동을 시작한 호찌민 공장은 TV를 중점적으로 생산하게 되지만 광주사업장에서 맡았던 김치냉장고 등의 생산도 한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사회에 꾸준히 공헌하며 지역 사회 발전에도 일조하고 있다. 베트남을 이끌어갈 미래 연구개발(R&D) 인재 양성을 목표로 2012년부터 하노이공과대학, 2014년부터는 우정통신기술대, 하노이 국립대에서도 ‘삼성 탤런트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2016년까지 우수 대학생 420명에게 총 19만2,000달러(2억2,0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선발된 학생들은 1년간 학교 내 최첨단 제품이 비치된 삼성 연구실에서 소프트웨어 교육과 한국어 교육과정을 받는다. 이후 하노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R&D센터에서 인턴십 과정을 거치면 원하는 사람에 한해 입사 기회를 준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내 낙후지역 3곳에 기본적인 생활에 필요한 인프라나 아이들을 위한 교육ㆍ놀이 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삼성 나눔빌리지’를 구축했다. 나눔 빌리지는 자선이나 기부가 아닌 지역 주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개선과 경제적 자립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인 프로그램이다. 또 삼성전자는 전문 의료인을 양성하고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지원 사업 ‘소노 스쿨’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당 지역에서 초음파 장비와 교육기자재를 설치하고 의료진을 대상으로 산부인과, 태아, 심장 관련 의료지식에 대한 무상 교육도 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 덕에 삼성전자는 베트남 공대생들에게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힌다. 스웨던 브랜드 컨설팅 업체인 유니버섬이 베트남 30개 대학 113개 학과 2만1,062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베트남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트남은 삼성전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핵심 거점”이라며 “협력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 201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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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휴대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