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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무역장벽 뚫어라]트럼프 관세위협…삼성, 美에 가전공장 짓는다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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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주의 강화 시 美 비중 높아 타격 불가피 우려 
갤노트7단종·세탁기리콜 등 소비자당국 조치도 한몫
미국 시장서 경쟁력 확보하기 현지 생산 체제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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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 강화에 재계가 향후 미칠 영향에 예의주시하면서 긴장하고 있다. '관세 위협'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삼성전자는 미국에 가전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현지에 냉장고·세탁기 등을 생산하는 가전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에 생산기지 구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제조업 공장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주요 정책으로 내걸며 보호주의를 강화하자, 미국 내 공장 설립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 본토에 공장을 운영하는 것은 생산성을 비롯해 복잡한 계산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본 뒤 추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북미 지역 매출은 전체 매출의 3분의1을 차지한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정책 및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여러 공장 후보지를 놓고 조율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미국 내 공장 설립에는 최근 갤럭시노트7과 세탁기 리콜 당시 미국 소비자 당국이 예상외로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한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멕시코 티후아나, 게레타로 등에 있는 공장에서 TV와 세탁기, 냉장고를 생산해 관세 없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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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에 장벽 건설 비용을 대기 위해 멕시코산 제품에 수입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백악관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 20%의 관세를 매겨, 연간 수십억 달러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 

기업 입장에서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 체제를 검토할 수밖에 없게 됐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 공식서명하면서 베트남에 투자를 늘려왔던 삼성전자의 전략도 수장이 불가피해 상황이다. 

TPP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추진해온 아시아·태평양 지역 무역협정이다. 일본, 베트남, 호주 등이 참여했으며 아직 발효되지는 않았고 우리나라는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법인은 2746개사로 추정된다.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효성·영원무역 등 이들 기업은 TPP 발효시 베트남과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간 관세철폐가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베트남 투자를 진행해왔다. 삼성전자는 호찌민 사이공하이테크파크에 TV 세탁기 등을 생산하는 소비자가전복합단지를 조성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TPP 탈퇴 공식 선언으로 B2C인 전자쪽 영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베트남 투자는 생산기지를 만들어 반제품을 현지에 공급하거나 또는 인근 국가로 보내는 것으로,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사장단은 지난해 11월말 수요사장단 회의에서 트럼프 정부의 미국 상황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 사장단은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로부터 '문명 대 전환기, 미국 대선결과의 파장과 시사점'을 주제로 "트럼프 당선으로 예측할 수 없는 사회, 카오스가 왔고 질서가 무너졌다는 내용에 대해 공부했다. 

당시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강연에 대해 "문명사적 전환기에 교과서적 예측은 실패하게 돼 있으며 질서만을 추구하면 가짜 질서를 얻게 된다(고 들었다)"며 "카오스 에너지, 무질서를 즐기고 이해하고 추구하면 진짜 질서를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트럼프 정부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며 "대안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 2017-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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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