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베트남, 최고급 수입차 증가.., 대부분 무관세로?

베트남에 정착하기 위해 귀국하는 베트남 교포들의 자산으로 귀속되어 수입되는 최고급 승용차가 급증하고 있다. 2011년에는 이런 형태로 수입되는 최고급 승용차가 1~2대 뿐이었지만, 2012년에는 일부 지역에서만 100대를 육박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다낭市에서는 2011~2012년에 2011년 제조된 Bentley Continental Flying Spur 3대, Rolls-Royce Ghost 2대가 귀국하는 교포들에 의해 수입되었다. 또, 꼰톰(Kon Tum)省에서는 2010년 제조된 Rolls-Royce Phantom Drophead 한대가 들어왔고, 하노이市에서는 2010년 제조된 Bentley Continental Flying Spur 4D, 2011년 제조된 Rolls-Royce Phantom, 2010년 제조된 Jaguar 등이 수입되었다.

롤스로이스(Rolls-Royce) 자동차의 베트남 A/S을 위탁받아 운영중인 BMW Euro Auto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는 Rolls-Royce가 약 70대 정도 있지만, 정식 주문에 의해 수입품된 차량은 1대에 불과하다고 했다.

기자의 지인인 모 상업 은행의 간부는 귀국하는 교포 친구를 통해 최고급 승용차를 수입했다고 자랑삼아 떠들고 다닌다. 이 친구의 말에 따르면, 차을 수입하기 위해 지불한 비용은 약 15,000달러 정도로 정식 수입 비용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다고 했다.

현행 규정으로는 보면, 베트남에 정착하기 위해 귀국하는 베트남 교포들의 경우, 외국 현지에서 사용중이던 자동차 1대는 수입세가 면세되고, 특별소비세(배기량에따라 40~60%)와 부가가치세만 납부하면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귀국 교포들이 수입하고 있는 자동차들은 약 90% 이상이 최고급 승용차 또는 Lexus, Land Rover, Porsche, Mercedes-Benz, BMW, Audi 등의 고급 승용차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들이 수입하는 대부분의 자동차들은 수입 절차가 진행중인 그해에 제조된 차로 한번도 주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입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11년 제조된 Lexus GX570(배기량 5.7L)의 경우 1,000여 km 정도밖에 주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귀국하는 교포을 통해 수입하면 약 6만 달러 정도면 수입 신고할 수 있고, 소요 세금과 비용을 합해면 약 14만 달러 정도 되는데, 이 차를 정식 판매점을 통해 신품으로 구매한다면 약 24만 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귀국하는 베트남 교포들을 통해 수입이 급증하는 현실에서 이들에 대한 세금 우대 정책을 통해 사치품에 대한수입 규제 정책이 흔들리고 있는 동시에 국가의 막대한 세수가 빠져나가고 있는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비엣키에우(Việt kiều) : 월남 패망 후 1975년에 세계 각지(프랑스, 미국 등)로 흩어져 떠났던 베트남 보트피플로 약 300만명에 이른다. 한자로 쓰면 "월교(越僑)"로 표현된다. 베트남 정부는 현지에서 성공한 비엣키에우들의 귀환을 위해 최근 특별법을 제정하여 본국에 있는 국민들과 동일한 지위를 부여하는 정책을 통과시켰다. *편집/번역자 주(註) 

baodautu : 2013-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