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남중국해 분쟁해역 순찰 강화…충돌 우려
연안경비대 "파라셀 군도 등서 집중 순찰"
베트남이 최근 남중국해 분쟁해역에서 발생한 자국 어선 피격사건을 계기로 해당 수역에서의 순찰을 대폭 강화하기로 해 중국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2일 일간지 탕니엔과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베트남 연안경비대는 파라셀 군도(호앙사, 시사군도) 등 남중국해에서 순찰을 확대하기로 했다.
연안경비대 측은 특히 필요할 경우 조업 어선들과 함께 항해하며 이들의 안전을 보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안경비대는 중국 해양감시선과 해군 함정이 최근 베트남 어선에 총격을 가한 사건에 대응, 순찰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응웬 담 연안경비대 사령관은 "베트남 어선들이 오랜 기간 조업활동을 하던 남중국해 특정지역에서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며 분쟁 도서 주변의 순찰 활동을 대폭 늘릴 방침임을 시사했다.
담 사령관은 "해양 안보와 조업 선원들의 안전을 보장하는게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 가운데 하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앞서 중국 해감선과 해군 함정은 지난 20일 파라셀 군도 부근 해역에서 조업하던 베트남 어선에 총격을 가해 선실에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베트남 외교부는 자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선원들의 생명을 위협, 손실을 입힌 극히 심각한 사건이라며 중국 측을 맹렬히 비난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시사군도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베트남 어선에 대한 중국의 대응은 정당하고도 합리적인 것"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파라셀 군도와 스프래틀리 군도(쯔엉사, 중국명 난사군도) 등 분쟁도서 해역에 해감선을 동원, 순찰활동을 강화해왔다.
중국은 지난 1974년 당시 남베트남(월남) 병력이 주둔하던 파라셀 군도의 일부 섬을 무력으로 장악한 이후 이곳의 영유권을 지속적으로 주장했다.
연합뉴스 : 201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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