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갤럭시S4 주문폭주…베트남 생산라인 전환
삼성 옌퐁공장 특근체제…1분당 500개 생산
2만8000명 직원 주말도 자발적 근무 분위기
젊은 여사원들의 부산한 손놀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스마트폰 인쇄회로기판(PCB)과 디스플레이 모듈, 스피커 모듈 등을 조립하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차로 1시간가량 떨어진 박닌성 옌퐁공단. 이곳에 위치한 삼성전자 베트남법인(SEV)은 연간 1억2000만대의 휴대전화를 만드는 대형 생산기지다. 직원 수는 2만8300명에 달한다.
베트남법인은 27~28일 토ㆍ일요일에도 특별근무 모드에 돌입했다. 27일 글로벌 판매에 돌입한 갤럭시S4의 초기 주문량이 예상보다 많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베트남법인은 전체 라인의 절반 정도를 갤S4 생산체제로 즉각 전환했다.
주야 2교대로 돌아가는 갤럭시S4 생산인력은 주말에도 하루 8시간에다 잔업 2시간을 추가할 정도로 `풀가동`됐다. 베트남뿐 아니라 중국과 구미 등 사실상 전 휴대전화 사업장이 주말을 반납하고 갤럭시S4 생산에 몰입했지만 그중 베트남 공장의 근무시간이 더욱 긴 것으로 파악됐다.
심원환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전무는 "주말특근을 자처하는 베트남 직원이 많다"며 "주말특근 땐 기본급의 200%가 지급되기 때문에 수입을 늘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8주 연속 주말특근이 이뤄지지 않아 1조원이 넘는 생산 차질을 빚은 현대차 울산사업장과 대비된다.
베트남의 법정 근로시간은 주 48시간. 연간 근무일수도 302일로 한국(249일)보다 훨씬 길다. 여기에 연간 300시간(월 25시간)의 초과근로가 가능하고 기업들의 생산 여건에 따라 월 50~60시간씩 초과 근무하는 것도 용인되는 분위기다.
무선1동의 SMD(인쇄회로기판에 여러 소형 부품을 장착하는 기계장치)공정에 들어서자 PCB 위에 주석을 바르고 부품을 탑재하는 자동화 작업이 일사불란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매 단계 품질 검사는 기본이다.
SMD 다음은 PBA공정.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스피커와 이어폰 단자 등의 부품 모듈을 만드는 단계로 1400명이 투입된다. 그다음은 디스플레이와 프런트 모듈을 조립하는 일명 `서브공정`이다. 이곳엔 2600명이 일한다.
이 같은 PBA와 서브공정은 삼성전자 베트남 직원들이 직접 담당한다. 구미사업장과 다르게 일부 부품을 자체 생산(내재화 과정)하는 것은 베트남 인건비가 훨씬 저렴한 덕분이다.
베트남1공장은 무선1동에 500만대, 무선2동에 600만대 등 월 1100만대 생산체제로 가동하고 있다.
하루 생산량은 평균 50만개 안팎. 분당 500여 개 삼성 휴대전화가 베트남 공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셈이다.
베트남법인 생산량의 3%만 베트남에서 소비되고 97%는 수출된다. 이 중 55%는 유럽ㆍCIS로 가고 나머지는 남미ㆍ중동ㆍ아프리카 등에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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