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아직 갈 길 먼 베트남 교통 문화..., '교통 경찰이 시민 폭행'
최근 베트남 교통 경찰들의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단속 대상 차량 운전자를 폭행하는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의견이 분분하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자동차 운전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이곳 베트남에서 명확하지 않은 도로교통법을 잣대로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사는 트럭운전자들을 단속 대상으로 하다보니 종종 거리에서 멱살잡이하는 광경을 보게된다.
교통 문화라는것이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은것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특히나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이들이 자동차 운전대를 잡고 도로로 나오다 보니 무법천지가 되는것은 불보듯 뻔한 사실이다. 오토바이을 운전하던 습관에서 본다면, 길을 꺼꾸로 가던 갓길을 올라타던 인도를 달리던 아무런 문제가 안되었었다. 이곳 베트남은 그렇게 오토바이를 이용하고 그렇게해도 문제는 안되었었으니까.
하지만, 그렇게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네발 달리 자동차를 운전하게 되면서..., 두발달린 오토바이처럼 생각하고 길을 꺼꾸로 달리고, 헤드라이트도 켜지않고, 방향 지시등도 켜지않고 그냥 자기들 마음대로 움직이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본다면 강력한 교통단속이 필요하기도 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교통 경찰들의 단속에도 문제가 많다. 운전자들이 실수할 수 밖에 없는 곳에서 함정 단속을 한다던가..., 애매모호한 교통 법규를 들이대고 우격다짐으로 단속한다던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문제점들이 속출하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안도 없는 상황에서 교통 경찰들의 부패는 상상을 초월하게 만연되고 있다. 특히 짐을 싣고 이동하는 트럭의 경우 그들의 먹잇감이다. 세워놓고 트럭에 실려있는 물건의 영수증을 확인하다가 귀중품이라도 실려있는걸 보게되면 절대 놓아주지 않는다. 결국은 본인들 월급만큼의 뒷돈을 주고 차를 가져와야한다.
단속을 당하면..., 운전면허증 또는 자동차 등록증을 그냥 압수한다. 그리고 한 2달이 지난뒤 엄청난 벌금을 물고 회수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외부에서 별도로 만나 엄청난 금액을 준 후 가져와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국민들이 경찰을 신뢰하고 이해할 수 있을까?
아직 갈길이 먼 베트남의 발전에 교통 문화가 한번더 발목을 잡을 것 같은 우려가 된다.
vinatimes : 201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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