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거침없는 롯데제과, 베트남 상장사 '꿀꺽'
Vina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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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1,550,000원 29,000 -1.8%)가 베트남 유명 식품가공기업인 ‘비엔호아제과주식회사’(BIBICAㆍ비비카)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글로벌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호치민시 증권거래소에 상장(코드명 BBC)돼 있는 비비카의 주식 30%를 한화 160억원~170억원 선에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외국인 보유비율 상한인 30%를 모두 채워 비비카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것과 동시에 사실상 경영권까지 확보했다고 롯데 측은 4일 밝혔다. 롯데제과는 4일중 이같은 내용을 공시를 통해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를 통해 롯데제과는 기존 베트남에 확보하고 있는 자체 공장과 함께 베트남 제과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중 1호점을 오픈하며 베트남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롯데마트와도 공조해 적극적인 유통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지난 1990년 비엔호아 제당 공장의 캔디제조 부문으로서 설립된 비비카는 1998년 12월 자본금 250억 돈으로 주식회사로 전환됐다. 지난 2001년 12월 호치민시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주로 비스킷, 쿠키 등 과자류와 캔디 등이 주매출원인 비비카는 지난 2004년 기준으로 연간 과자류 18톤, 이스트 18톤, 캔디 29.5톤 등을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 식품가공업계 중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드림카카오’ 제품의 판매호조와 펩시코사와의 업무 제휴로 스낵판매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롯데제과는 베트남 상장 기업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며 글로벌 경영이 한층 더 탄력을 받게됐다.
현재 중국, 인도, 베트남 등에 13개의 생산과 판매 법인을 구축하고 있는 롯데제과가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거둔 영업실적은 총 2억2000만 달러이다. 이중 껌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육박한다. 전 세계 70여개국으로 수출하는 롯데 껌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자일리톨 껌 매출이 지난 2005년 750억원에 달했다. 올해 목표는 1000억원이다.
증권가 식품전문 애널리스트들은 “올 하반기 중국 상하이에 초콜릿공장이 가동되고 중국 지주회사인 롯데 차이나 설립이 완성되는 시점에 롯데제과의 글로벌 경영이 한층 더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