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반체제 정치양심수, 20여일의 단식 투쟁 끝내
베트남의 반체제 학자로 수감 중인 쿠휘하부가 감옥 처우에 대한 항의 단식을 끝냈다고 그의 부인이 21일 밝혔다.
한 달여 전에 감옥 관리들에게 보낸 항의 서한에 답신을 받아 남편이 식사를 재개했다고 구엔티둥하는 말했다.
부는 5월27일부터 북부 탄호아 주의 제5 형무소 관리들에게 보낸 문제 및 불만 제기 편지에 답을 받을 때까지 단식을 하겠다며 음식을 거부했다. 베트남은 국민들의 불만 제기에 정부가 90일 안에 응답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형무소에서 수도 하노이로 돌아온 부인은 전화 통화에서 기쁘다면서 "남편은 정의를 위해 단식 투쟁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남편은 형무소의 답신에 만족하지 않아 상부 당국에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55세의 부는 베트남 공산당에 대한 비판으로 잘 알려진 인사 중 한 명이다. 그의 아버지 쿠휘칸은 혁명 시인이었으며 베트남 건국 아버지 호치민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다.
부는 2010년 구엔탄둥 총리를 두 번에 걸쳐 법정에 제소하려다 체포됐다. 그는 정부가 중부 고원 지대에 중국의 보크사이트 채굴 사업을 허가한 것과 집단 제소를 금지한 것을 문제삼았다.
그는 2011년 다당제 정부 및 공산당 지도부 폐지 요구의 반 국가 선동죄 혐의 재판에서 징역 7년형과 가택연금 3년형을 받았다.
뉴시스 : 2013-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