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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그 많은 남자들은 어디 갔을까?

하노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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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질문이 하나 있었다. 도대체 "그 많은 남자들은 어디 갔을까?"라는 아주 이상하고 상상도 안되는 질문 말이다.

 

cafe_0.jpg 가끔씩 이곳 하노이에 있는 한국인 회사을 비롯하여 각기 다른 외국인 회사들을 방문하게되면 그때마다 담당자들 그리고 사무실에는 거의 80~90%가 여사원들로 구성되어있다.

 

처음에는 여사원들에 대한 편견으로 업무진행에 대한 지연도 있었고, 처음 대하는 상황이라 이상하기도 했었는데..., 어느새 적응이 되었나 보다. 이젠 업무 상담시 여사원들이 나와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었으니 말이다.

 

왜 사무실의 대부분에는 여사원들이 자리를 잡고 있을까? 이에 대한 질문의 답변은 아마도 거의 대부분 동일하리라 짐작한다. "그런대로 일처리를 잘 하니까." 남자 여자를 구분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놓고 보더라도 상대적으로 업무능력이나 업무태도가 좋은것은 사실이다.

 

이곳 베트남은 한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월등하게 높은 편이다. 더불어 한국보다 더 강력하고 다양하게 여성에 대한 권리들이 보장된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출산 후 다시 회사로 출근하는 경우가 요즈음에는 조금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이곳 베트남은 거의 100%라고 보면된다. 출산후 일정기간동안 유급휴가에다 출산 후 모유 수유을 위해 매일 1시간씩 먼저 퇴근하는 제도, 그리고 직장에서의 출산에 대한 분위기는 상당히 호의적이다.

 

일단, 임신을 하게되면, 직장에서도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를 주지 않을 뿐더러 상호 이해하는 상황이 한국보다는 더 자연스러운 편이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대부분이 여사원들로 구성되어있기에 다음 차례가 자기가 된다는 생각으로 편의를 제공하고 도와주는 그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있다.

 

그리고 또하나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잦은 외침을 당한 베트남으로서는 남자들은 대부분 전쟁터에서 사망하거나 다쳐서 제대로 사회활동에 대한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은 것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가족을 부양하는 책임을 일반적인 잣대로 나눠보자면..., 적어도 베트남에서는 여성쪽으로 더 기울어 지는것이 현실이다. 남자들은 일단 큰일(전쟁 등등)을 해야 한다는 유교적 전통과 시대 상황들이 자연스럽게 이런 현상들을 빚어낸 것 같다.

 

이런 상황들이 그대로 현재까지 넘어오게 되면서 대부분의 남성들은 도로위의 찻집에서 자주 보게된다.밤에는 유럽축구에 돈을 걸고 내기를하고, 낮에는 찻집에서 차를 마시며 물담배를 피우다 오후가 되면 복권을 맞춰보면서 하루를 마감하는 생활이 반복된다.

그러다보니 힘든일은 하지 않으려고 하고 그냥 하루하루 벌어먹는 그런 일들을 찾아다닌다. 모든 공장들의 정문에는 "직원구함"이라는 현수막이 널려있는데도 말이다.

 

 [비나타임스 :: 하노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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