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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미국-중국, 베트남 놓고 '구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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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이어 오바마도 국가주석 초청

 

중국이 최근 베트남과의 관계 개선에 발벗고 나선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을 초청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FP통신 등 일부 외신은 11일 미국 소식통들을 인용,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상 주석을 공식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상 주석에게 이달 마지막 주에 백악관을 방문해달라며 초청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상 주석은 미국과 지난 1995년 수교한 이래 베트남 국가 수반으로는 응웬 밍 찌엣 주석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찌엣 주석은 지난 2007년 조지 부시 대통령 재직때 초청을 받아 백악관을 방문했다.

 

이와 관련해 관측통들은 최근 심화하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구도에서 베트남의 전략적 가치가 급격히 높아졌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베트남의 반체제 블로거 검거 등 일부 쟁점으로 양국관계가 다소 껄끄러운 점을 감안하면 매우 파격적인 움직임이라고 관측통은 해석했다.

 

실제 미국 의회 일각에서는 베트남의 인권문제를 제기하며 베트남과의 관계 개선을 견제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들어 남중국해에서 공세적 행보를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베트남과의 협력강화가 그만큼 절실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에 남중국해 일부 도서를 놓고 베트남, 필리핀과 대립하던 중국 역시 미국과 특수관계에 있는 필리핀을 집중 견제하는 차원에서 베트남에 '화해 제스처'를 보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19일 상 주석을 베이징으로 불러 적극적인 관계개선 의지를 표명했다.

 

양국 정상은 당시 '남중국해 당사자 행동선언' 이행 등을 약속하고 해상 분쟁이 완전히 타결되기 전까지 상호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기로 합의, 대립관계를 사실상 해소했다.

 

아울러 양국 외교부에 설치된 비상전화를 적극 활용해 위기를 관리하고 양국간 각종 문제를 건설적인 자세로 처리한다는 합의도 이뤄냈다.

 

중국과 베트남은 최근 남중국해 북부해역에서 공동순찰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관측통들은 이와 관련해 중국의 경우 최근의 남중국해 분쟁으로 베트남과의 관계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최근 '아시아 재균형'(Rebalancing) 전략에 따라 아시아태평양지역 진출을 강화하는 미국이 베트남을 놓고 중국과 '구애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연합뉴스 : 201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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