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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롯데,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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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前 회장이 세운 '베트남의 랜드마크'
대우건설 보유지분 70%…인수가 1500억 넘을 듯

20100719235603391.jpeg 롯데그룹이 또 다시 해외기업 인수 · 합병(M & A)에 나섰다. 이번 인수 타깃은 베트남의 랜드마크인 '하노이 대우호텔'이다.

 

1996년 문을 연 하노이 대우호텔은 한국의 베트남 진출을 상징하는 건축물로,지금도 각국의 국빈이 베트남을 방문할 때 머무르는 현지 최고급 호텔로 꼽힌다. 롯데는 하노이 대우호텔 인수를 통해 그룹의 4대 해외 거점 가운데 하나인 베트남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롯데,베트남 랜드마크 인수 나서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19일 "하노이 대우호텔 지분 70% 를 보유한 대우건설 측의 요청에 따라 현재 롯데호텔을 인수주체로 M & A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하노이 대우호텔이 베트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점과 인근에 롯데가 짓고 있는 65층 규모의 복합건물인 '롯데센터 하노이'와의 시너지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우건설은 최근 삼성증권을 하노이 대우호텔 매각 자문사로 선정한 뒤 롯데호텔과 해외 기업 2곳으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이들 3개 기업이 각각 하노이 대우호텔에 대한 실사작업을 끝마치는 대로 본입찰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하노이 대우호텔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현재 200% 수준인 부채비율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다. M & A업계 관계자는 "LOI를 제출한 3개 기업 가운데 롯데가 가장 유력한 후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노이 대우호텔의 규모와 위상 등을 감안할 때 인수 가격은 1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호텔 인수로 베트남 공략 강화

롯데는 하노이 대우호텔 인수에 성공하면 현재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 롯데' 전략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은 롯데가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4대 해외 거점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롯데는 'VRICs'(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4개국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 지난해 47조원 수준인 그룹 매출을 2018년까지 200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이미 세워 놓았다.

 

이번에 인수대상으로 삼은 대우호텔은 411개 객실을 갖춘 베트남 최대 특급호텔이다. 1996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하노이 신도시 건설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물로 지은 호텔로,2006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도 이곳에서 열렸다.

 

롯데는 현재 베트남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 호텔과 가까운 곳에 4억달러를 들여 짓고 있는 '롯데센터 하노이'의 연면적은 25만282㎡에 달한다. 2013년에 완공되면 백화점과 호텔 오피스 등이 들어서게 된다.

 

또 호찌민에선 롯데마트 2개점을 운영하고 있으며,포스코가 보유한 대형 백화점인 다아아몬드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8000만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한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 중 하나"라며 "유통과 호텔을 중심으로 베트남 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거침없는 M & A…다음 행보는

롯데는 올 들어 3조5000억원가량을 들여 AK면세점과 바이더웨이,GS리테일의 백화점 · 마트 부문,이비카드,말레이시아 타이탄을 잇따라 인수했다. 올해 인수에 실패한 기업은 포스코와 맞붙은 대우인터내셔널뿐이다.

그럼에도 롯데는 여전히 "좋은 회사가 매물로 나오고 가격만 맞는다면 추가로 인수할 수 있다"고 공언한다. 현재 롯데가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은 20여개 안팎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그동안 롯데가 수없이 많은 M & A를 추진했는 데도 잡음이 거의 없는 것은 '무리하게 인수하지 않는다'는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지킨 결과"라며 "풍부한 자금력과 M & A 노하우를 갖춘 만큼 '승자의 저주'(M & A경쟁에서 승리한 기업이 도리어 자금난에 빠지는 현상)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경제 | 2010-07-19 23: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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