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금융 빗장 풀린 베트남을 가다
Vina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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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모(47)씨는 지난여름 하노이를 방문해 주식거래 계좌를 개설하고 귀국했다.
최근 3년간 8%대의 경제성장률을 보인 베트남은 주식시장도 가파르게 올랐고 최씨는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베트남 주식에 대한 관심은 중국만큼이나 높다.
국내 투자운용사들은 베트남 펀드를 운용중이다.
한국투자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지난해 판매한 5년 만기 베트남 펀드는 상당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투자자뿐만 아니라 신천지 베트남을 찾는 건설업체들과 사업자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베트남 현지에서는 전반적으로 과열을 걱정하고 있었다.
●상장주식 과대평가, 개인 직접 주식투자는 위험
베트남은 2006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결정되면서 본격적인 자본시장이 열렸다.
최근 10년간 평균 7%대 중반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베트남은 ▲붕따오를 중심으로 동남아 물류의 허브 가능성 ▲석유·커피·쌀 등 풍부한 자원 ▲높은 자녀 교육열 ▲인구가 8500만명으로 최근 10년간 15% 증가 ▲30대 이하가 전체인구의 70% 차지 ▲정치적 안정성 ▲4∼5%대의 낮은 문맹률 등으로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호찌민에서 만난 한국투자신탁운용 호찌민사무소 김승환 소장은 잇단 외국자본의 진출로 자본시장이 과열됐다는 평가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매년 급증하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중심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연말에 베트남 펀드를 재설정해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노이에 있는 미래에셋맵스 자산운용 베트남사무소 소진욱 소장은 “베트남 증시는 과대평가됐고 회계의 투명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직접 주식투자를 할 경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20∼30년 길게 보면 베트남이 성장함에 따라 함께 투자자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만큼 ‘적립식으로 장기투자’하면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임금 오르고 건설투자도 과열 우려
주식투자뿐 아니라 건설이나 다른 사업 투자에서도 베트남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현지에 진출한 금융관계자 등은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급격한 도시화로 주택건설 수요가 늘고 있지만 투자의 공급 초과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현지에 진출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호찌민 등에 건설붐이 일고 있지만 건설이 완료되는 2∼3년 뒤에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업 투자의 여건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임금이 많이 올랐다.
한 예로 신한은행 호찌민 지점의 경우 임금을 지난해보다 50% 인상해줬다.
내년에도 20∼30%의 인상을 예상하고 있었다.
현지 기업에 따르면 대폭적인 임금인상은 금융권만의 현상이 아니다.
때문에 노동집약적 사업이나 화학공장 등 공해사업들은 이미 캄보디아나 미얀마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도 최근엔 노동집약적 사업보다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나 정보통신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2007-10-24
최근 3년간 8%대의 경제성장률을 보인 베트남은 주식시장도 가파르게 올랐고 최씨는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베트남 주식에 대한 관심은 중국만큼이나 높다.
국내 투자운용사들은 베트남 펀드를 운용중이다.
한국투자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지난해 판매한 5년 만기 베트남 펀드는 상당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투자자뿐만 아니라 신천지 베트남을 찾는 건설업체들과 사업자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베트남 현지에서는 전반적으로 과열을 걱정하고 있었다.
●상장주식 과대평가, 개인 직접 주식투자는 위험
베트남은 2006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결정되면서 본격적인 자본시장이 열렸다.
최근 10년간 평균 7%대 중반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베트남은 ▲붕따오를 중심으로 동남아 물류의 허브 가능성 ▲석유·커피·쌀 등 풍부한 자원 ▲높은 자녀 교육열 ▲인구가 8500만명으로 최근 10년간 15% 증가 ▲30대 이하가 전체인구의 70% 차지 ▲정치적 안정성 ▲4∼5%대의 낮은 문맹률 등으로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호찌민에서 만난 한국투자신탁운용 호찌민사무소 김승환 소장은 잇단 외국자본의 진출로 자본시장이 과열됐다는 평가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매년 급증하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중심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연말에 베트남 펀드를 재설정해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노이에 있는 미래에셋맵스 자산운용 베트남사무소 소진욱 소장은 “베트남 증시는 과대평가됐고 회계의 투명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직접 주식투자를 할 경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20∼30년 길게 보면 베트남이 성장함에 따라 함께 투자자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만큼 ‘적립식으로 장기투자’하면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임금 오르고 건설투자도 과열 우려
주식투자뿐 아니라 건설이나 다른 사업 투자에서도 베트남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현지에 진출한 금융관계자 등은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급격한 도시화로 주택건설 수요가 늘고 있지만 투자의 공급 초과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현지에 진출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호찌민 등에 건설붐이 일고 있지만 건설이 완료되는 2∼3년 뒤에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업 투자의 여건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임금이 많이 올랐다.
한 예로 신한은행 호찌민 지점의 경우 임금을 지난해보다 50% 인상해줬다.
내년에도 20∼30%의 인상을 예상하고 있었다.
현지 기업에 따르면 대폭적인 임금인상은 금융권만의 현상이 아니다.
때문에 노동집약적 사업이나 화학공장 등 공해사업들은 이미 캄보디아나 미얀마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도 최근엔 노동집약적 사업보다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나 정보통신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2007-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