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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삼성에버랜드 베트남에 첫 해외법인 설립…'건설에 힘싣기'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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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가 베트남 옌퐁에 첫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베트남법인은 E&A(엔지니어링&에셋)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이에 따라 재계 일각에서 이번 법인 설립이 삼성에버랜드의 건설부문을 강화하는 방아쇠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2일 삼성에버랜드에 따르면 이달 초 베트남법인이 문을 열었다. 삼성에버랜드는 중국에 현지 급식업체와 합작법인을 운영하고 있지만 자체 해외법인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법인을 통해 건설부문에서 세계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건 것이다. 이 법인의 자본금은 100만달러(한화 11억원)이다.

 

삼성에버랜드 베트남법인은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전기등 현지 계열사들의 시설공사 등을 맡게 된다.

 

기존에 그룹 내 건설 물량을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등이 주로 맡아 왔던 점을 감안하면 삼성에버랜드의 베트남 진출은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베트남은 삼성이 차세대 시장으로 역점을 두고 있는 곳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베트남 박닝성 옌퐁공단에 전세계 8개 휴대폰공장 중 가장 규모가 큰 연산 1억2000만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1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는 베트남 타이응웬성 옌빈공단에 20억달러를 투자해 휴대폰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전기도 옌빈공단에 총 7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전자부품 생산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삼성SDI 역시 베트남 박닝성 배터리공장에 1억달러를 더 투자할 계획이다.

 

이처럼 삼성그룹의 주요 생산거점인 베트남에서 삼성에버랜드가 세계 무대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앞서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7월 삼성중공업에서 건설사업부장을 맡고 있던 전태흥 부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100여명을 E&A사업부로 영입했다. 일차적으로는 삼성중공업이 주택사업에서 손을 떼고 삼성물산이 그룹 내 주택사업을 전담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면에는 삼성에버랜드의 건설사업을 강화한다는 복안이 자리잡고 있었다.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격인 삼성에버랜드가 건설사업부문을 강화하기 시작한 것은 2009년부터다.

 

삼성에버랜드는 2010년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며 설계ㆍ시공 등 종합 엔지니어링 능력을 바탕으로 사무공간은 물론 산업플랜트까지 건설부문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에버랜드의 전신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가 1963년 설립한 동화부동산이다. 일반인들에게는 테마파크인 에버랜드로 잘 알려져 있지만 본업은 건축ㆍ방재ㆍ부동산 관리 등이다.

 

삼성에버랜드 E&A사업부는 지난해 1조370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 전체 매출의 45.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삼성그룹은 현재 삼성에버랜드ㆍ삼성물산ㆍ삼성중공업ㆍ삼성엔지니어링 등이 나눠 맡고 있는 건설사업부문을 구조조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통합하는 시나리오 등이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첫 해외법인인 베트남법인은 현지 계열사들의 산업체 건설사업 등을 일부 맡게 된다"며 "자본금이 100만달러 정도로 규모가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 201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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