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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신세계 이마트, 베트남 진출 늑장부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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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가 베트남 시장 진출에 서두르지 않고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박근혜 정부의 베트남 경제사절단 직후 나온 결정이라 눈길을 끈다.

 

12일 신세계그룹 고위 관계자는 "최근 블루칩으로 각광받고 있는 베트남이 아직까지 (사업하기에는) 여러 문제가 남아 있어 리스크가 있다"며 "이마트 베트남 진출은 적어도 3년 뒤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정적인 사업을 위해 좀 더 검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대대적인 진출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언은 이번 베트남 경제사절단 직후에 나온 말이다. 현지 법인장과 그룹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정용진 부회장이 한 자리에 있었던 만큼 그룹 차원에서의 아젠다로 봐도 무방하다.

 

◇정용진 부회장 의중 담긴 듯

 

 이마트는 2012년 12월 공격적인 베트남 진출 계획을 밝히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1호점을 시작으로 5년간 14개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었던 것. 이를 위해 작년 10월 현지 파트너사인 U&I그룹과 상품공급 및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와 출점부지 확보와 정보공유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서서 현지 동향을 살피는 등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본격적인 베트남 진출을 예상했었다.

 

당초 정 부회장은 이번 방문 기회에 사업 부지를 둘러보고 현지 동향도 살필 계획이었지만 이같은 일정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사절단의 공식일정에서는 베트남 관료들과 경제인들과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우리나라 경제인들은 간담회 자리에서 베트남 각료들에게 임차인에 대한 권리보장이 미비하다는 지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복잡한 통관이나 부패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 측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자국에서) 잘 하고 있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식의 원론적인 입장만 고수해 정부가 발표한 FTA 등과 같은 장및빛 전망과는 달리 싸늘한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시장에 대한 불만 이유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많은 외국 투자기업들이 통관절차에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 비용이 소요된다는 불평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과도한 절차를 요구하는 현행 체계에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베트남 미국상공회의소(AMCHAM)도 "대부분의 미국 투자기업이 통관 관련 비용뿐 아니라 과다한 시간이 소요되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며 "특히 상하기 쉬운 식품류를 취급하는 기업은 매우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정은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나라 투자기업도 마찬가지다. 제품 역수출 시 한 지역의 세관에서는 승인을 받았음에도 다른 세관에서 승인을 해주지 않아 베트남 산업무역부에 진정서를 제출해야 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전자통관시스템이 미비한 수준이고, 협력시스템 부재로 통관절차가 까다롭다"며 "무엇보다 베트남 정부가 원론적인 의지만 내비치고 있어 단기간 내에 효율적으로 바뀌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 201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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