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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전력난으로 발전소 건설 나선 베트남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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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전력공급 부족 문제가 심화하면서 베트남 정부의 전력난 해소 움직임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도 호재로 다가올 전망이다.

베트남 전력공사(EVN)에 의하면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베트남의 전력 부족량은 20억KW(기가와트)에 달했다. 현재 베트남 전력의 3분의 1은 수력으로 충당되고 있는데 그간 오랜 가뭄으로 인해 수력발전소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석탄 또는 천연가스를 이용한 화력발전소 확충 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지 공업상업부(MOIT)에 의하면 지난 2008년 말 베트남의 발전용량은 1만3500MW(메가와트)로 이 가운데 수력발전이 36%, 복합화력발전이 38%, 석탄 화력발전이 18%, 중유 등 기타 발전이 8%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의 전력 부족 문제는 단순히 베트남의 가뭄 때문만은 아니다. 거시적으로 살펴보면 베트남은 빠른 경제성장률과 비교해 전력 공급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지난 2008년부터 2009년 동안 연간 5~6%대 경제성장률을 달성했고 올해도 비슷한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트남은 연간 경제 성장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매년 18% 이상 증가하고 있지만, 전력 공급 수준은 그에 못 미쳐 고질적인 전력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베트남 정부는 전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월 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월 23일, 베트남이 오는 2030년까지 15GW를 수용할 수 있는 원자로 13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베트남 정부의 웹사이트에 게재된 바로는 이번 원자로 설립계획은 베트남 전체 인구의 10%에 달하는 전력소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이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빠른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고질적으로 겪는 전력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에 대규모 원자로 설립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원자로는 베트남 주요 지역 8곳에 건설될 예정이다. 첫 원자로는 1000MW를 수용하는 규모로 오는 2020년에, 두 번째 원자로는 2021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원자로 공사의 30~40%는 베트남 국내 기업들이 도맡아 진행하고 원자력 생산량은 오는 2025년까지 8000M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트남 현지언론에 의하면 베트남 정부는 이번 원자로 건설을 위해 이미 러시아와 협력관계를 맺었고 러시아 한 회사에서는 베트남에 2000MW 원자로 1기를 짓는데 약 80억 달러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자로 1기 건설 공사는 오는 2014년에 시작해 2020년부터 가동화될 전망이다.

 

이뿐만 이 아니다. 베트남 현지 일간신문 탕니엔은 지난 7월 25일, 베트남 정부가 남부 동나이 성에 연짝 2호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미국 씨티은행에 요청한 4억7000만 달러 대출을 최종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씨티은행이 베트남에 제공한 대출금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베트남 정부 내에서는 전기요금을 인상하자는 목소리도 대두하고 있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지난 12일, 수도 하노이에서 열린 발전소 확충에 따른 재원 조달 간담회에서 발전소 건설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전기 요금을 인상하고 요금 체계를 재고하자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베트남의 전력난 해소 움직임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베트남이 이번에 씨티은행에서 대출한 자금은 연짝 화력발전단지에 사용돼 한국 등 외국 기업의 입주가 많은 베트남 동나이 성과 빈즈엉 성 등 남부 지역의 전력난 해소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 북부 지역의 한국 기업들에도 전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현재 베트남 북부 지역은 지난 2개월간 섭씨 40도를 웃도는 이상 고온에 의해 전력 소비가 급증하면서 전력 공급 중단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때문에 섬유ㆍ의류ㆍ모자ㆍ장갑 등 100여개 이상의 현지 진출 한국업체들은 정상 조업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현지 업체들은 최근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미국 등 해외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전력난으로 일주일에 평균 이틀가량은 아예 공장을 가동할 수 없어 선적 일정을 맞추는 데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비즈] : 2010.08.02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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