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정부, 인터넷 통제… 반체제 인사 탄압
인권변호사 겸 파워블로거, 세금회피 혐의로 2년6월刑 미투데이공감페이스북트위터구글
베트남 정부 당국은 반체제 인사에 대한 탄압을 지속하는 한편 인터넷에 대한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정부를 비판한 블로거와 언론인들을 속속 구속했다.
지난 10월 2일에는 하노이 인민법원이 미국에서 유학한 인권변호사이자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파워블로거인 레 꾸옥 꾸안에 대해 징역 2년6월형을 선고했다. 죄목은 세금 회피였지만 정치적 탄압이 그 목적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시각이다.
이에 반체제 활동가들과 민주화를 지지하는 비판적 시민들은 반발하며 시위를 벌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사건이 최근 좋아지고 있는 미국과 베트남 간의 사이에 인권 문제를 촉발시켜 양국 간의 사이를 멀어지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봄에는 지방 공산당 관료들의 토지 몰수로부터 땅을 지키겠다며 집에서 만든 총과 화약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한 농민이 5년형을 선고받는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여론은 농민 편을 들었으며 그는 온라인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중국이 인터넷 검열에 엄청난 공을 쏟아부어 ‘만리방화벽’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듯 베트남도 인터넷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정치 비판을 하는 유명 블로거들을 잡아들여 처벌하는 한편 인터넷에서 뉴스를 게재하거나 전달할 수 없고 개인 신상정보만을 퍼나를 수 있도록 하는 등 각종 금지 조항을 만들었다. 지금까지처럼 정보와 언론을 독점하고 통제하겠다는 의미다.
최근 수년간 중국과의 영토 분쟁을 둘러싸고 열린 반중시위에서 중국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정부로 향하자 중국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촉구한 인사들 역시 처벌받았다.
문화일보 : 201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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