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증시, 공급과잉 악재 직면
인플레 상승 우려와 유럽발 악재 등으로 부진 양상을 면치 못하는 베트남 증시에 공급과잉이라는 또 다른 악재에 직면하게 됐다. 일간신문 탕니엔은 13일 SME증권사의 응웬 비엣 흐엉 선임투자분석가의 말을 빌려 조만간 상장을 통해 주식시장에 흘러나올 물량은 군사은행(MB) 5억 3천만 주와 해운사인 VOS사의 1억 4천만 주 등 13억 주 가량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신규 물량들은 거래 부진을 겪고 있는 증시에 단기적으로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경제학자인 딩 테 히엔 박사는 최근 정부가 26개 시중은행의 최저자본금 규모를 올 연말까지 확대토록 한 조치 이후 해당 은행의 3분의 2 이상이 상장을 통한 자본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자본 수요와 공급 차가 워낙 큰 점을 감안할 때 물량 과잉이 증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베트남의 증시는 동남아권에서 사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호찌민증권거래소의 VN지수는 12일 미국발 악재로 전날보다 3.18% 떨어진 448.40포인트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 역시 전날보다 5.1% 하락한 130.03포인트에 머물렀다.
매일경제 : 2010.08.13 1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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