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고위당국자, 日비판 '잘 된 나라보면 진정성 넘쳐'
'日, 결자해지 정신으로 진정성있게 문제 풀어야'
정부 고위당국자는 2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경색된 한·일 관계 복원의 해법과 관련 “잘 된 나라를 보면 진정성이 넘쳐난다”며 일본의 성의있는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특히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영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정상들의 진정성있는 태도를 언급하며 일본 측이 양국 관계 개선의 본보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일본과의 관계는 진정성의 문제”라며 “오늘 회담을 했는데, 얼마 안 되서 다른 식으로 손상이 되거나 그런 것이 오면 지속가능한 신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역대 우리 정부가 한일 관계를 잘 해보려고 얼마나 노력했는가”라고 반문한 뒤 “모든 정부가 초기에 (그렇다가), 마지막에는 안 좋은 관계로 결과가 나왔다“고 일본 원죄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시포스 얘기를 많이 하지만, 만날 언덕에 올라갔다가 바위가 떨어지는 것을 되풀이할 것인지,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결자해지 정신으로 문제를 진정성 있게 해 풀어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올해 한일 관계 일정을 보면 위기가 올 수 있는 캘린더가 있다”며 “내가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이러한) 캘린더가 있다고 해도 진정성을 가지고 하면 풀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작년 말 박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했던 인도네시아 유도 유노 대통령의 만찬사 내용을 화제로 삼았다.
그는 “1997년 IMF금융위기가 터졌을 때 다른 나라는 다 떠났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았다”는 유도 유노 대통령의 만찬사를 언급하며 “(그가) 만찬사를 직접 썼다. 구구절절한 본인의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영국, 베트남 등의 사례를 지적하며 “정상들이 직접 하는 배려가 쌓이다 보면 많은 경우 진짜 어떤 어려운 문제도 풀 수 있다”고 일본 측에 조언했다.
뉴시스 : 201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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