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계 불법‘홈웍’성행 재미 한인 봉제업체 타격 크다
일감 받아 집에서 작업, 단가 낮아 경쟁에 불리
한인 봉제업체들이 베트남계 업주들의 홈웍(home-work) 때문에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한인업체들에 따르면 베트남 봉제업체들은 매뉴팩처링 회사로부터 일감을 받은 뒤 이 중 상당량을 가정집에서 봉제를 하는 사람들에게 개별적으로 일을 맡기고 있으며, 여기서 작업이 끝난 제품들을 다시 모아 공장에서 실밥을 정리하고 다리미질을 하는 등의 간단한 잔업을 마친 뒤 매뉴팩처링 업체로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은 가든그로브 등 오렌지카운티를 중심으로 베트남 커뮤니티가 형성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생겨나 암암리에 이루어지다가 지난 4~5년 전부터 본격화 되면서 한인 업체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업계는 전했다. 이처럼 정식 봉제업 라이선스 없이 일감을 집에서 처리하는 홈웍은 불법행위로 주 노동청은 이를 강력히 단속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매뉴팩처링 업체들은 단가를 낮출 수 있고, 베트남계 봉제업체들은 직원을 정식 고용하지 않고 훨씬 낮은 인건비로 제품을 만들어 납품할 수 있어 이같은 위법행위가 성행하고 있다.
실제로 한인 봉제업체들에 따르면 한인 봉제업체를 포함해 일반적으로 요구하는 금액이 1달러라면 이들 업체에서는 85~90센트 선에서 단가가 설정돼 가격 경쟁이 치열한 메뉴팩처링 업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 한인 봉제업체 업주는 “베트남 홈웍의 경우 한인들이 일반적으로 받는 단가보다 약 10~15% 정도 저렴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로 인해 그 쪽으로 일감이 몰려 우리가 받는 일감은 줄고 있는 현실”이라고 전했다.
다른 업주 역시 “베트남의 경우 같은 베트남 사람들끼리 연대해 일감을 몰아주는 성향이 있다”라며 “그런 부분 때문에 일감이 더욱 줄어 불경기에 사업을 운영해 나가기가 더 힘들어 지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청은 그간 홈웍을 행하는 업체를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으나 베트남 업체의 경우 실제로 공장을 차려놓은 뒤 그 안에 정상적인 서류를 갖춘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는 등 겉으로는 별 다른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어 단속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 201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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