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이제는 달라졌죠.”…베트남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알아야 할 것들

2000년대 초반 8%대의 고속성장을 누리며 글로벌 생산기지로 각광받던 베트남.

그러나 이런 베트남이 최근 급변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해 ‘저임금’덕을 톡톡히 봤던 과거와는 달라졌다.

노사발전재단(사무총장 문형남)은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바비엥2에서 ‘베트남 노동정책 및 개정 노동법 대응방향’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근 베트남은 지난 2012년 6월 노동법 전면 개정을 계기로 임금인상과 초과근로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연히 국내 기업 중 새로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기업 등은 달라진 노동환경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세미나에 나선 호치민 총영사관 최태호 영사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베트남의 최저임금 인상폭 최대 16.7%에 이른다”며 “2013년 물가상승률(6.6%)를 감안하면 최저임금 인상폭이 매우 높고, 베트남 노총에서 30%대의 높은 인상률을 주장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임금인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베트남 정부는 1주 48시간의 근로시간 제도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근로자의 건강보호 및 고용증대를 위해 초과근로시간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 영사는 “정규근로시간은 1일 8시간, 1주 48시간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초과근로는 1일 4시간, 월 30시간으로 제한하고 있다”며 “교대제로 24시간 근로체계를 갖고 있는 기업의 경우 노동법상의 초과근로시간 제한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현행 2교대제를 3교대제 이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노사발전재단에 따르면 베트남 진출 기업 수는 2013년 말 현재 약 3700여 개로 추산되며, 상당수 기업이 호치민 인근지역에 몰려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베트남 동나이성에는 섬유, 신발, 봉제, 전자, 전기업종의 우리나라 기업 195개가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헤럴드경제 : 2014-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