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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중국·대만, TPP 타결 겨냥 베트남 섬유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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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만, TPP 타결 겨냥 베트남 섬유투자 확대


베트남의 주요 산업인 섬유부문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타결 때 최대 수혜업종으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 등 주변국 섬유업체들의 베트남 투자가 본격 확대되고 있다. 


17일 베트남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의 지앙수율룬섬유그룹은 최근 북부 남딘성에 6천800만 달러를 투자, 섬유염색방적 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베트남 당국의 투자허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남딘성 당국은 지앙수율란섬유그룹 공장이 2016년 중반에 본격 가동, 연간 9천816t의 방적사와 2천160만m 상당의 직물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색능력은 연간 2천400만m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홍콩의 한 섬유업체도 남딘 성에 1천ha 규모의 섬유의류공단을 조성하는 방안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업체의 상호와 공장 가동시기, 생산량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만의 섬유업체 포레버글로리어스 역시 남부 호찌민 지역에 5천만 달러를 투자, 수상 스포츠용 의류와 악세서리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을 생산, 납품하는 심천인터내셔널사의 계열사 ‘게인럭키’도 호찌민에 1억4천만 달러를 투자, 45ha 규모의 디자인·생산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관측통들은 현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TPP 협상이 최종 타결되면 미국과 캐나다, 호주, 일본 등 TPP 가입 국가들이 적용하는 섬유제품 수입관세가 큰 폭으로 낮아져 핵심 섬유생산국인 베트남이 큰 혜택을 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베트남의 최대시장인 미국의 경우 현재 17∼32%선인 섬유제품 수입관세가 더 이상 부과되지 않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이들 섬유제품이 무관세 혜택을 받으려면 TPP 회원국에서 생산된 원료를 사용해야 하는 등 다양한 조건들을 충족해야 한다.


재계 관측통들은 베트남 업체들의 경우 대규모 투자 여력이 없는 만큼 외국업체들이 더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이넨셜뉴스 : 201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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