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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베트남 커피 나무 교체에 기상악화까지, 원두 가격 고공행진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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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커피무 이식 프로그램에 따라 최대 9,500만 그루의 고목을 교체할 계획을 밝히면서, 단기적으로 커피 생산량이 줄어들고 앞으로 몇 년 동안 수출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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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총 커피 생산량의 약 1/3을 차지하고 고품질의 고메이(gourmet) 커피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아라비카 품종 원두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브라질에서는 가뭄이 발생해 작황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커피 원두 가격은 수년래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로부스타 품종의 최대 생산국인 베트남에서는 고목의 증가와 가뭄으로 인해 향후 몇 해 동안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엘니뇨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겹치면서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엘니뇨는 베트남과 또 다른 주요 커피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생산량을 더욱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응우옌 비엣 빈 베트남커피카카오협회 사무총장은 현 작부 연도(2013~2014년)에 130만 톤으로 추산되는 베트남의 로부스타 종 원두 수확량이 올 10월에 개시되는 2014~2015년 작부 연도에 15~20%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현 작부 연도의 수출은 전년(2012~2013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AM-BD232_VCOFFE_NS_20140429074207.jpg 아라비카 종보다 카페인 함량이 높고 커피 맛이 더 진한 로부스타 품종은 에스프레스 커피나 질이 낮은 블렌드 커피 또는 가용성 제품(인스턴트 커피)에 주로 사용된다.


4월 22일 원자재 트레이딩 업체 ‘ED&F만홀딩’의 자회사 ‘볼카페’가 브라질산 원두 생산량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후에 아라비카 종과 로부스타 종의 가격이 모두 치솟았다. 미국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아라비카 원두 선물 가격은 26개월만에 최고치인 파운드당 2.12 달러에 육박했다. 또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로부스타 원두 선물 가격 또한 톤당 2,199달러에 이르면서 6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이후에는 가격이 다시 하락하기는 했다.


“우리가 커피 고목 교체를 위한 장기 프로세스를 이행할 계획인데다가 현재 가뭄까지 겹치면서 원두 생산량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빈 사무총장은 언급했다.


베트남은 원두 수확량의 약 90%를 수출해 비축분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이미 올 작부 연도에 현재까지 110만 톤을 수출해 비교적 소량의 재고만 남아있다.


“불과 20만 톤 정도의 여유분이 있다고 본다”고 루옹 반 투 베트남커피카카오협회 회장이 밝혔다.


다른 이들도 비슷한 언급을 하고 있다.


“베트남은 올 작부 연도 수확량의 80~90%를 수출해 왔기 때문에 국내 원두 재배 농가들과 수출업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가 상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트란 덕 쏘 ‘덕응우옌커피’ CEO가 설명했다.


투 회장은 평균적으로 베트남 커피 나무가 너무 노후화돼 고목을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수령이 20년 넘은 커피 나무는 연간 평균 1헥타르당 1톤의 원두를 생산한다. 그러나 젊은 나무의 경우에는 연간 평균 1헥타르당 2.5톤을 생산한다. 고목은 수확량이 더 적을 뿐만 아니라 원두 품질도 더 낮다. 투 회장은 나무 교체가 베트남이 세계 2위 원두 생산국 자리를 유지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나무 교체 프로세스가 개시됐으며 완료되기까지 약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전에는 커피 재배 농가가 자력으로 나무 교체 작업을 했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4월 초에 국영 언론 매체들은 베트남농업농촌개발부를 인용해 재배 면적 1 헥타르 규모의 커피 나무를 이식해 다시 키워내는데 5,000~6,000달러 정도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투 회장은 4월 초에 국내 언론을 통해 베트남이 교체기 동안 활발한 커피 재배 면적을 57만 헥타르 이상으로 유지할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베트남커피카카오협회(Vicofa)는 국내에서 62만2,000헥타르 규모의 재배 면적에 심어진 커피 나무 중 13.8%의 수령이 20년이 넘었고 22.5%는 수령이 15~20년 사이라고 밝히면서 이들 모두가 교체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묘목이 성장해 원두를 수확하기까지는 최소 5년이 걸린다.


잠정적인 엘니뇨 기후 사이클로 인해 생산량은 더욱 감소할 수도 있다. 많은 기상학자들은 전 지구에 이상 기온과 이상 강수 현상을 불러일으키는 엘니뇨가 올 하반기에 나타날 수도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할 경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2014/15 작부 연도 커피 생산량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이 두 나라가 글로벌 원두 생산량의 약 25%를 차지한다). 이 전망은 우리가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원두 가격이 더 장기간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브라질의 원두 생산량은 엘니뇨로 인해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wsj : 201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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