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대구銀, 내달 베트남 진출
국내 섬유中企 대거 진출
경제도시 호찌민에 투자
글로벌 은행으로 발돋움
저성장·저금리 기조로 은행권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대구은행이 베트남 진출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 자산운용사·보험사 등 사업다각화로 수익성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내놓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첫 결과물이다.
대구은행은 다음 달 내로 호찌민 사무소 설립을 위한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이후 3개월이 지나면 사무소 개소 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8년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개소한 이후 두번째 해외 진출이다. 이로써 대구은행은 지역은행의 한계를 탈피해 글로벌 은행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게 됐다.
대구은행은 호찌민을 성장 가능성이 크고 지역은행으로서 진출하기 적합한 금융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LG 등 국내 대기업이 진출해 있는 하노이와 달리, 호찌민은 섬유·신발·철강 등 중소기업이 대거 진출해 있는 경제 도시다. 대구은행에 따르면 호찌민에는 국내 기업 1천700곳이 진출해 있으며, 이 중 대구·경북업체는 41곳으로 모두 섬유업체다.
특히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협상이 최종 타결되면 섬유제품 수입관세가 큰 폭으로 낮아져 핵심 섬유생산국인 베트남이 큰 혜택을 보고, 국내 섬유업체의 베트남 진출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구은행의 호찌민사무소는 영업이 가능한 지점 개설의 이전 단계로, 앞으로 베트남 지역의 금융환경 정보를 수집해 현지 국내 기업에 제공하는 동시에 성장동력 및 신수익원 발굴을 위한 현지시장 조사업무에 나선다. 또한 베트남 당국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이른 시일 내 지점 전환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사무소에서 지점 전환까지는 통상 3년 이상이 걸린다.
대구은행은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지점으로 전환, 현지에 진출한 지역의 섬유·신발·철강 업종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성무용 대구은행 부행장은 “현재 국내 기업의 호찌민 투자액은 160억달러에 이르고 호찌민 내 교민도 8만명이다. 또한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민족성과 문화가 비슷해 현지인 영업도 타국에 비해 수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사무소 개설 이후 지점으로 전환될 때까지 현지 금융실태를 면밀히 체크하고 베트남 당국과의 신뢰성 구축에 전력을 기울여, 향후 호찌민에서의 영업력 강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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