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진출 식지 않는 열기... 삼성전자, 인텔 등 세계 IT 기업들 ‘투자 또 투자’
세계 IT 기업들의 '신흥시장' 베트남 진출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임금 상승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중국 대신 풍부한 인적자원, 저임금, 지리적 이점을 두루 갖춘 베트남을 전초 기지로 삼고 글로벌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베트남의 수도 호찌민 동부 사이공하이테크파트(SHTP)지역에 10억 달러(1조220억원)를 투자해 초대형 가전 공장을 짓는다. 이 공장은 70만㎡(약 211평)규모로 에어컨, TV, 냉장고, 세탁기 등을 생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베트남에 첫 번째 공장을 돌린 데 이어 2011년 박닌성에 스마트폰 제조공장을 가동했다. 지난해 3월 베트남 북부 타이응웬성에 20억달러(약 2조1500억원)를 들여 스마트폰 제조공장을 짓고 올해까지 현지인 4만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LG전자도 지난해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에 15억달러(약 1조6125억원)를 투자해 총 600ha(약 181만5000평)부지에 가전공장을 세운다고 밝혔다. 하이퐁 경제특구에 들어서는 공장은 LG전자가 중국, 멕시코 등 다른 국가에서 가동 중인 가전 공장 중 최대 규모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미국의 인텔은 지난 2010년 베트남에 초대형 반도체 조립 및 시험공장을 세웠다. 지난 2007년 애플의 최대 부품 공급업체인 팍스콘은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 생산라인을 구축해 50만명의 노동자를 고용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반중시위가 벌어졌지만 현지 기업들이 피해는 미미한 수준이며 사태도 진정국면에 들어갔다"며 "추후 국제 정세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제조사들의 베트남 진출에 따라 협력업체들도 동반진출하면서 베트남 진출이 지속적으로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 : 201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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