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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탈(脫) 중국 나선 국내 기업들 “동남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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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임금 높고 규제 강화로 탈피…베트남ㆍ태국 등 한국 호감도 높아


국내 기업들이 아시아 생산기반을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옮기고 있다. 베트남, 태국 등 일부 국가의 정세 불안으로 동남아시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외자기업에 대한 규제가 날로 강화되는 중국보다 낫기 때문이다.


현재 동남아 지역에 진출해 있는 대표적인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LG전자, 포스코 등이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의 베트남 휴대폰 공장 인근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세우겠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별 한국기업 진출 현황(코트라 2013년 9월 기준)을 보면 베트남에는 현재 3352개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약 2700여개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한국기업이 약 2100개사로 섬유 및 섬유관련 업체가 600개사로 상당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은 철강 포스코 타일랜드, 동부스틸, 유니온스틸(12,950원 ▽250 -1.89%) 등 철강기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으며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기 등 대기업 전자회사들도 제조시설을 운영 중이다.


동남아시아에 터를 닦는 기업들이 날로 증가하는 배경에는 ‘코리아’ 브랜드에 대한 현지인들의 높은 호감도가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코트라에서 분석한 사례를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2008년 법인을 설립하고 2009년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총 45억 달러의 투자를 허가받는 데 성공한 것. 뿐만 아니라 베트남 정부는 삼성전자에 법인세 감면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활동에 힘입어 베트남의 휴대폰 및 관련 제품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 동안 전년 대비 97% 증가, 섬유·의류 분야를 제치고 베트남 제1위 수출 품목이 됐다.


코트라 측은 “세계 휴대폰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 베트남에 자리한 것에 대해 현지 국민들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현지에서 한국의 위상도 높아진 것은 물론 베트남 정부는 삼성의 투자로 한국의 대 베트남 투자 패턴이 고부가가치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임금을 지속적으로 올리는가 하면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세금 등의 각종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 내륙 진출 방안도 있지만, 다수의 기업들은 같은 조건이라면 중국보다 동남아시아를 택한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투데이 : 201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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