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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사돈의 나라 베트남...한국산 전자제품은 생활필수품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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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의 나라' 베트남에 최신 전자기기 한류(韓流) 열풍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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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장동건 등 한류스타들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와 더불어 스마트폰, TV, 냉장고 등 한국 전자제품이 베트남인들의 실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다.


이 같은 ‘경제한류’의 중심에는 단연 한국산 스마트폰이 있다.


베트남 최대의 경제도시 호찌민 동커이 거리에 위치한 고급 쇼핑몰 ‘유니언 스퀘어’에 루이비통, 프라다를 비롯한 명품 브랜드들과 함께 자리 잡은 삼성전자 브랜드숍은 이른 아침부터 삼성의 최신 제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로 붐볐다. 특히 ‘갤럭시 S5’ 같은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착용) 기기들이 진열된 곳은 한참동안 차례를 기다려야 기기를 만져볼 수 있을 정도였다. 


삼성전자 브랜드숍에서 2년째 일하고 있는 후잉 띠 누(27)씨는 “주말이면 갤럭시 S5나 기어, 갤럭시노트3 등의 인기 제품들을 체험하기 위해 고객들이 줄을 설 정도라 몸이 힘들긴 하지만 고급브랜드라는 인식이 있는 삼성전자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가전제품시장에서 통신기기분야는 41.59%를 점유하며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통신기기 중에서도 특히 스마트폰 사용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인데, 세계적인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007년에서 2012년까지 119%에 이르렀으며, 2013년에서 2017년까지는 335.5%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트남 통신사 가입 인구 중 30~40%가 스마트폰 사용자이며, 2014년 1분기 베트남 스마트폰시장의 규모는 작년 동기보다 25% 증가한 42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삼성 갤럭시S5, LG G3, 애플 아이폰5S 등의 현지 판매가격은 한국과 비슷한 700~800달러 수준이다. 이것은 베트남 지역별 최저임금인 월 90~128달러의 최고 9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매장을 찾아 관심 있게 제품을 둘러보던 직장인 웡 반 두안(31, 남)씨는 “나를 포함해 주변 친구들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가격이 많이 부담스럽지만 젊은층에게 필수품으로 인식되는데다 업무에서도 점점 스마트폰의 활용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이유를 밝혔다.


베트남의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성공적인 마케팅과 브랜딩, 제품별로 타깃 소비자 계층을 달리하는 전략으로 애플, 노키아 등을 제치고 2012년 전체 시장 34%를 점유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현지인 숍매니져는 "이미 삼성제품은 고급으로 인식돼있기 때문에 가격이 판매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스마트폰에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최신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들이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2013년 1분기 베트남의 전자제품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으며, 대부분의 제품군이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 경기침체에도 소비자용 전자제품 판매가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2013년에 약 12% 성장해 시장 590억 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호찌민 도심의 벤탐시장 인근에 있는 베트남 최대의 전자제품양판점 ‘응웬킴’에 입점한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전자제품 브랜드들이 브라질월드컵 특수를 맞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매장 한 켠에서 TV제품 포장을 담당하고 있는 점원 타잉 훙(22, 남)씨는 가장 인기있는 제품으로 삼성전자가 브라질월드컵 기간 동안 9백9십9만 동(한화 5십만 원)에 한정 출시한 40인치 LED(발광다이오드) TV를 꼽았다. 판매점 앞에서는 삼성전자 TV를 오토바이에 싣고 밝은 표정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가전제품 유통업을 하는 응웬 반 흐엉(45, 남)씨는 “베트남의 TV시장은 날이 갈수록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라며 ‘사람들의 삶이 윤택해지면서 고급기술제품의 소비요구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세계 14위의 인구 대국이자, 전체 인구의 70%가 30대 이하인 '젊은 상권' 베트남. 최근 들어 지속적인 임금 상승으로 베트남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증가하고 고급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베트남사무소장은 “1억 명에 육박하는 인구에 경제성장률이 연간 7~8%에 이르는 베트남은 소비가 왕성한 20~30대 젊은 층의 인구비율이 높아 한국산 고급 제품들의 수요는 이들의 소득 증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베트남 정부가 최근 국경분쟁으로 갈등을 빚는 중국에 의존했던 경제구조를 벗어나 한국기업과의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고 있는 지금이 우리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중국산 저가 제품이 지배하던 베트남 소비시장이 중산층의 급속한 확대로 점차 다양해지고, 대형 유통망이 등장하면서 지출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취향이 고급화되면서 가격과 더불어 품질 또한 구매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최첨단 스마트기기의 베트남 내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고급화·거대화'되고 있는 베트남 소비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들이 주목받는 이유이다.




뉴스1 : 201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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