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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中-아세안, 영토 분쟁에도 교역관계는 '긴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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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주변국들과 영토 분쟁 등을 겪으면서 긴장 관계를 높였지만 이들 나라와의 경제적 유대는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고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SBC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관계의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 연합) 국가들 사이의 교역, 특히 투자는 더욱 늘어날 여지가 많다. 이들 나라는 재화 생산국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수도 증가하고 있으며 역내 무역협정을 통한 경제적 통합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베트남, 일본, 필리핀 등과 잇따라 영유권 분쟁을 벌였고, 분쟁은 군사적 충돌까지 일어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으로까지 격화한 바 있다. 


그러나 HSBC는 중국과 아세안의 정치인과 기업인들은 전통적으로 실용주의적인 선택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일부 긴장 관계는 큰 그림에서의 교역 성장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통계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2009년 이래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아세안의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자리 잡았다. 아세안은 중국의 교역상대로 유럽연합(EU)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다. 


중국과 아세안의 쌍방 교역 규모는 지난해 3580억달러로 2000년의 370억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다만 외국인직접투자(FDI)는 부진했다. HSBC에 따르면 아세안 8개국에 대한 중국의 FDI는 2003~2012년 동안 총 230억달러에 불과했다. 마찬가지로 아세안 국가 중 태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이 같은 기간 동안 중국에 투자한 금액은 70억달러에 그쳤다. 


이들 국가 간 쌍방 투자에는 인구학적 요소가 핵심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의 인구 연령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중국은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2019년에는 노동 인력이 감소하기 시작할 전망이라고 HSBC는 설명했다. 


중국은 60세 이상 인구수가 현재 2억명 정도로 향후 20년 동안 이 숫자는 4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HSBC는 "노동 집약형 기업들은 점차 중국에서 벗어나 베트남과 미얀마, 캄보디아 등 아세안의 발전 속도가 비교적 느린 나라들로 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BS의 데이비드 카본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지난 6년 동안 그래왔듯이 아시아 나라들은 아시아의 성장 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는 역내 무역의 증가에 힘입어 수출이 5%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미국으로의 수출은 3~4%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는 "미국과 EU, 일본 등 주요 3개국보다는 역내 수출과 내수 성장이 경제 주기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경제적 무게중심이 서방에서 아시아로 이동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 201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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