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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하나銀 호찌민사무소 지점 승격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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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잇는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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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호찌민 사무소의 지점 승격이라는 7년 숙원을 풀게 됐다. 아시아 지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는다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아시아 벨트' 구축 전략도 한 발 더 나아가게 됐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호찌민 사무소의 지점 승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종준 하나은행장도 지난 5일 하노이를 찾아 중앙은행 등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호찌민 지점 승격 예비인가가 8~9월 중 나고, 올해 안에 본인가가 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면서 "김 행장이 하노이를 방문해 베트남 중앙은행을 직접 찾은 것도 지점 인가를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최종 마무리 짓겠다는 각오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당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아울러 현지 시장에 대한 검토 등도 함께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8월이나 9월 예비인가가 나면 호찌민 인민위원회에 설립 등기를 끝내고 본격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김 행장이 베트남을 찾은 것은 맞다"면서 "예비인가 여부는 아직 확인해 줄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호찌민 사무소가 문을 연 것은 지난 2007년. 예비인가가 나면 무려 7년의 기다림 끝에 결실을 보게 된다. 하나은행은 베트남 정부의 인가가 떨어지면 바로 지점 설립에 착수할 수 있도록 직원 채용을 비롯해 준비가 한창인 것으로 전해진다. 호찌민 지점의 초기 운영자금은 약 3500만달러 규모. 베트남 정부의 최저 조건인 1500만달러를 웃돈다. 


박근혜 대통령의 숨은 공도 있다. 지난해 9월 베트남 방한 당시 응우옌떤중 총리와의 회담 자리였다. 박 대통령이 회담 도중 "지난 6년 동안 하나은행이 (베트남에)지점을 신청하고 있는데 아직 지연되고 있어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자 회담 후 응우옌떤중 총리가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에게 직접 얘기해 "빨리 처리해주겠다"는 대답을 얻어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쯔엉떤상 주석 외에도 응우옌푸쫑 당 서기장, 응우옌떤중 총리, 응우옌신훙 국회의장 등 베트남 핵심인사를 차례로 만나 현지 기업 진출을 측면지원했다.


김정태 회장의 '아시아 벨트' 구축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중국 현지화에 가장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금융사다. 하나은행이 세운 중국 현지법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연평균 자산성장률이 45%에 달한다. 직원은 물론 지점장까지 철저하게 현지화한 덕분이다.


하나금융의 목표는 2015년까지 세계 50위 내 금융그룹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 아시아, 2015년 말 글로벌이라는 2단계 전략을 실행 중이다. 이미 중국과 홍콩,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을 잇는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이 끝났다. 이를 바탕으로 2015년까지 중화권과 동남아권, 미주권, 유럽권 등 글로벌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때쯤이면 그룹 전체 자산의 10%와 순이익의 15%가 해외에서 나오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외환은행과의 통합이 절실하다는 게 김 회장의 생각이다. 중국하나은행과 중국외환은행은 현재 통합절차를 밟고 있다. 목표는 10월이다. 통합법인 명칭은 아시아권의 한국계 대표 은행을 의미하는 '한아은행'으로 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통합법인은 중국 내 수백개 외국계 은행 중 16위로 뛰어오를 것"이라며 "오는 2025년까지 5위 진입이 목표"라고 밝혔다.


안으로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통합으로 성공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이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모두 순이자마진(NIM)이 급감하는 등 구조적 이익이 크게 훼손됐다"면서 "때를 놓치면 모두가 힘들어질 수 있다"며 '통합'에 생존이 달렸다고 강조한다.




파이낸셜뉴스: 201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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