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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해외도 ‘관피아’...중기는 괴롭다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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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스마트폰시장 부진으로 어려운데 베트남 현지 관피아까지 힘들게 하네요.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고….“

 

한 스마트폰 부품업체의 A 대표는 최근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 생산법인을 찾았다가 베트남 ‘관피아’(관료+마피아의 합성어) 때문에 속이 상해 귀국길에 올랐다. 


A대표에 따르면 자신이 현지 공장을 방문한 그날, 베트남 문화부와 공안부 직원 10여명이 공장에 들이닥쳤다고 한다. 이들은 공장에서 사용하는 PC의 불법 소프트웨어(SW)를 적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3000만동(한화 145만원)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 공장 근로자 월급의 8배에 달하는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 


평소 투명경영을 강조하는 A 대표는 고민에 빠졌다.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하고, 그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벌금을 내면 그 보복이 만만치 않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 A 대표는 울며겨자먹기로 현지 관피아의 요구를 받아줬다고 한다. 


베트남 진출 업체들에 따르면 현지 공무원들은 수시로 한국 등 외국기업의 공장을 방문, 이 같은 방법으로 적잖은 돈을 떼어간다고 한다. 불법 SW를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지만, 초기 진출 기업들은 SW정품 사용여부까지 챙기기 어렵고, 베트남 현지 직원들이 자의적으로 불법SW 깔아쓰는 경우가 많아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일쑤라는 설명이다. 


심지어 ‘한국기업이 돈을 잘 번다’는 인식이 높다보니 세무조사를 1년에 2~3번을 나올 정도로 국내 중소기업들이 현지 관피아의 주타깃이 되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관피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저렴한 인건비를 찾아 해외에 생산법인을 설립한 중소기업들이 현지 관피아들에게 당하는 시달림도 상당한 셈이다. 


최근 국산 스마트폰의 고성장이 주춤하면서 주름살이 늘어난 해외 진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쓴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외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중소기업들에 더욱 격려가 필요한 이유다.




머니투데이: 201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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