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중국 밀수출 직전 바다거북 1000마리 사체 적발
베트남에서 멸종 위기 상태인 바다거북을 1000마리 넘게 빼돌려 중국에 밀수출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과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베트남 경찰은 지난 20일 유명 휴양지나트랑에서 바다거북 밀매 단속을 벌여 시내 창고 2곳에서 중국으로 불법 수출하려던 멸종 위기 바다거북 사체 1000구 이상을 적발해 수거했다.
한꺼번에 이처럼 많은 수의 바다거북이 단속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렇게 발견된 바다거북 사체의 무게는 모두 1359㎏에 이른다.
바다거북 사체 가운데 상당수는 과학자들이 위치 추적용 칩을 몸 속에 심어놓은 상태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사진> 베트남 나트랑 경찰이 적발한 바다거북 사체 [자료=나트랑경찰ㆍ탄니엔뉴스]
베트남 공공안전부 환경경찰부문 관료인 르홍타이는 “거북이들이 모두 죽어있는 상태였다”면서 “중국에 수출돼 공예품으로 만들어질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건 조사 중이어서 용의자 수나 다른 정보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장수거북, 대모, 붉은바다거북, 올리브바다거북, 그린바다거북 등 5종의 바다거북 자생종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고 법으로 보호하고 있다. 이 바다거북들을 포획ㆍ보관하거나 거래하는 행위는 형사 처벌 대상이 된다.
그러나 허술한 사법당국의 대응으로 바다거북뿐 아니라 코뿔소 뿔, 코끼리 상아, 호랑이 등 다양한 멸종위기종 동물들이 베트남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고 환경단체들은 비판하고 있다.
환경단체 ‘에듀케이션 포 네이처-베트남’의 응위엔 푸옹 덩 소장은 AFP 통신에 “베트남이 고발ㆍ처벌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면서 법원의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헤럴드경제 : 201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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