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고속성장에 베트남 빈부격차↑…1억짜리 수입차도 즉석 주문
베트남 경제가 연간 6% 안팎의 성장을 하면서 고소득층이 늘어나고 씀씀이도 커지면서 빈부 격차 심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베트남 1인당 국민소득은 현재 2000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26일 베트남 일간 뚜오이쩨에 따르면 베트남의 평균 국민소득은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고가 수입제품의 인기는 치솟고 있다.
한 예로 최근 독일 자동차업체 아우디가 베트남 남부 휴양지 푸꾸억 섬에서 실시한 판촉행사에서 현지 주민 3명이 고급 세단 '아우디 A6 울트라'를 주문했다.
이 자동차 가격은 10만6000달러(1억2000만 원)로 베트남 1인당 국민소득 1900달러(2013년 기준)의 56배에 달한다.
아우디 판매대행업체의 쩐 떤 쭝 이사는 "당시 한 고객은 행사장에서 계약금으로 920달러를 내고서 다음날 나머지는 모두 현금으로 가져와 구매를 끝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베트남에 수입된 자동차는 15억5000만 달러 어치로 작년 동기보다 186% 급증했다.
쭝 이사는 "올해 들어 7월 중순까지 380대의 아우디 자동차를 팔아 작년 동기보다 80대 늘었다"며 연간 판매량을 작년보다 18% 많은 710대로 예상했다.
독일 자동차업체 메르세데스-벤츠는 지금까지 베트남 고객으로부터 대당 45만2000달러(5억3000만원)에 이르는 마이바흐 S600 모델을 10대 주문받기도 했다.
호찌민에 있는 프랑스 수입제품 매장에서는 한 여성 고객이 20억동(1억원)짜리 시계를 사며 현금으로 결제해 직원들이 매장문을 잠시 닫고 돈을 세는 일이 벌어졌다고 뚜오이쩨는 보도했다.
이 같은 현상이 늘어나면서 베트남 사회는 빈부 격차 심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베트남상공회의소와 세계은행이 지난해 1634명의 베트남인을 상대로 벌인 설문 조사 결과 47%가 빈부 격차 확대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일보 : 201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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