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남북연결 철도 현대화 10조 원 투입…고속철 추진

베트남이 앞으로 15년간 10조 원 넘는 자금을 투입하는 철도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이 사업에 참여하려는 한국 업체들의 발걸음도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코트라 하노이무역관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최근 사업비 91억 1천만 달러(약 10조 5천억 원) 규모의 철도 현대화 계획을 마련했다.

 

베트남 북부에 있는 수도 하노이와 남부에 있는 최대 경제도시 호찌민을 잇는 길이 1천726㎞의 철로 개·보수, 신형 여객·화물 열차 도입, 철도 운행시스템 개선 등이 이 사업의 골자다.

 

베트남 정부는 열차 운행 속도를 현재 시속 60∼70㎞에서 2020년까지 84㎞, 2030년까지 96㎞로 높일 계획이다.

 

또 최고 시속 300㎞의 고속철도 연구 용역을 실시해 그 결과를 토대로 2030년 고속철도 건설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베트남 정부는 자체 예산과 국채 발생, 외국 국가의 경제개발 원조 기금 등으로 철도 현대화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와 코트라 등은 이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베트남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은 작년 10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한국 기업이 베트남 대형 국책사업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120억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을 하는 양해각서(MOU)를 맺고 현재 교통·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세부 협력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코트라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달 초 베트남 교통부 산하 철도 관련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국의 철도 건설 경험과 지식을 전수하는 철도학교를 운영했다.

 

코트라의 하노이무역관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의 대형 국책사업 가운데 하나인 철도 현대화 사업에 많은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선진 기술 홍보와 전수 등 협력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201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