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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중국 열병식 가서 시진핑 손잡고, 남중국해 견제 땐 美·日 손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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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美·中·日 모두 방문… 베트남의 실리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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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미·중·일을 넘나드는 '실용 외교'를 선보이고 있다.


베트남의 쯔엉 떤 상 국가주석은 지난 3일 중국의 항일전쟁 승전 70주년 열병식에 참석했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충돌하고 있었지만, 톈안먼(天安門) 성루에 올라 시진핑 국가주석의 손을 잡았다. 그로부터 12일 뒤 베트남의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은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총리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미국과 베트남은 국교 재개 20주년, 베트남전 종전 40주년을 맞았다.

 

응우옌 서기장은 지난 7월 베트남 최고지도자로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했다. 지난 4월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났던 응우옌 서기장은 올해에만 미·중·일을 모두 방문해 정상회담을 한 것이다.

베트남은 한반도처럼 강대국의 이익이 교차하는 지정학적 위치에 놓여 있으나, 강대국의 힘겨루기를 이용해 오히려 국익을 챙기는 양상이다. 베트남의 외교술은 남중국해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대국 굴기(崛起·우뚝 섬)를 선언한 중국은 남중국해를 '앞바다'로 만든 뒤 태평양으로 본격 진출하려고 한다. 반면 미국·일본은 중국의 확장을 남중국해에서 저지하는 게 목표다. 작년 5월 중국이 베트남에서 300여㎞ 떨어진 바다에 석유시추선을 일방적으로 설치하자, 베트남은 초계함과 어선 수십 척을 석유시추선으로 돌진시키며 저항했다. 그러면서 적대국이던 미국을 끌어들였다.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그해 8월 호찌민을 방문해 "베트남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풀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 합참의장의 베트남 방문은 43년 만이었다. 미국의 세력 확대를 우려한 중국은 석유시추선을 철수시켜야 했다.

베트남은 중국과 갈등하면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연간 교역액의 5분의 1을 중국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동남아의 경제 교두보로 베트남을 중시한다. 응우옌 서기장은 이번에 일본으로부터 남중국해 순찰에 사용할 선박과 자금을 받아왔다.



조선닷컴 : 201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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