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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베트남에 ‘러브콜’…중국·유럽 정상들 동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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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협력 강화 추진…미국 견제 남중국해 갈등 관리 포석
이탈리아·아이슬란드, 투자 확대 등 급성장 베트남시장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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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몸값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정면으로 맞선 미국과 중국의 '구애'를 동시에 받고 있다. 유럽 국가에서는 경제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자는 손짓을 보내고 있다.

이는 각국 정상의 베트남 방문 행보에서 드러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5일 동시에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은 이틀간, 마타렐라 대통령은 나흘간 각각 베트남에 머물며 개별 일정을 소화한다.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은 엿새간의 일정으로 3일 베트남을 찾았다.

다자 회의 이외에 외국 정상들이 이처럼 한꺼번에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은 드물다.

시 주석의 베트남 방문은 2013년 주석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쯔엉 떤 상 국가주석 등을 만나 양국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 지난해 베트남에서 대규모 반중 시위가 벌어졌을 정도로 양국 간에 갈등의 골이 깊다.

시 주석은 미국의 개입으로 복잡해지고 격화되는 영유권 다툼에서 베트남을 우군은 아니더라도 미국에 기우는 것을 막기 위해 경제 지원 보따리를 풀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쫑 서기장이 지난 7월 미국을 방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등 올해 국교 정상화 20주년을 맞은 양국 사이에 어느 때보다 우호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

시 주석은 이를 의식하며 중국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을 연결하는 신 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실현을 위해서 베트남의 협력을 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훙샤오융 주베트남 중국 대사는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베트남의 경제 협력이 개선되고 더 균형 있고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2013년 쫑 서기장의 이탈리아 방문 때 수립한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베트남통신(VNA)이 전했다.

이탈리아는 베트남에서 66개 사업에 3억9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 1∼8월 두 나라 교역액은 28억9천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6% 증가했다.

베트남은 이탈리아의 교역·투자 확대 10대 신흥국에 포함돼 있다.

아이슬란드는 1973년 베트남과 외교 관계를 맺었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이 6천만 달러에 그칠 정도로 작지만 이중과세 방지 협정 등을 통해 경제 교류를 늘리고 있다.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은 경제, 과학, 기술, 교육 부문에서 협력 증진을 모색하고 있다.

베트남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경제공동체(AEC)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회원국으로서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고 연간 6%대의 경제 성장을 하자 이들 국가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투자 확대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데일리한국 : 201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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