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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베트남에 중국산 ‘밀물’…대중 무역적자 역대 최대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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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의 신흥시장 베트남이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지만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5일 베트남 일간 뚜오이쩨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해 중국과의 교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323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수입액이 500억 달러로 수출액 177억 달러를 3배 가까이 웃돈 것으로, 무역적자가 2014년보다 12.5% 늘었다.

 

베트남이 철강, 자동차부품, 신발·의류 원단 등 각종 원재료의 조달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에 외국인 투자 확대로 제조업 공장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자체 원재료 생산 능력에 한계가 있는데다 중국산이 아직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 가죽·신발·핸드백 제조협회의 디엡 타잉 끼엣 부회장은 "연간 2억1천만㎡의 인조가죽이 필요하지만 국내에서는 이 중 4.2%만 조달할 수 있다"며 "중국처럼 싼 가격에 대량으로 다양한 형태의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베트남 농산물도 중국산에 밀리면서 무역 역조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작년 1∼11월 베트남은 중국에서 1억6천만 달러 어치의 과일과 채소를 수입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2% 급증했다.

 

농산물 교역상인 도 티 라잉은 "중국산 과일과 채소의 값이 베트남산보다 30∼50% 싸다"며 "소비자들 수요 때문에 중국산 공급을 중단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줄이려고 다른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등 교역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당장 대체 국가를 찾기는 어려운 실정이어서 대중 무역적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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